중국 최고 원로 鄧小平(등소평)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문제와 관련, 이에 대한 협상을 유보하고 다음 세대에 해결을 넘기기로 일본측과 합의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북경 중앙TV에서 방영된 등소평 일대기에 관한 12부 다큐멘터리중 「평화를 위해서」라는 제목의 10부에서 밝혀졌다.
홍콩의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 다큐멘터리는 등이 지난 78년10월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중국과 일본은 조어도의 영유권 문제를 당분간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공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조어도 영유권 분쟁이 한창이던 작년 하반기 일본측은 이같은 해결 유보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었다.
또 홍콩의 일부 인사들은 등이 조어도를 일본에 팔아먹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같은 주장에 일리가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등은 조어도 영유권 문제는 10년을 내버려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 아래 해결을 다음 세대에 미뤘다는 것이 이 다큐멘터리의 해석이다. 이에 대해 이 다큐멘터리의 제작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조어도 문제 해결을 한동안 유보하고 적당한 시기에 일본과 이 일대의 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러한 해결방식을 베트남 등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사군도 문제에도 적용하려는 것이 그의 구상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