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인쇄술은 우리가 발명』韓-中신경전 치열

  • 입력 1997년 1월 11일 09시 01분


종이 화약 지남침과 함께 인쇄술을 자기 민족의 4대발명으로 손꼽는 중국이 오는 5월 서울서 열리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국제회의에서 세계 최초의 인쇄술 발명권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성전」을 선언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고고학적인 증거와 학술적인 논거를 토대로 △지난 66년 경주 불국사 석가탑 수리과정에서 발견된 「무구쟁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의 간행연대 △한국 목판인쇄의 기원연대 △「무구…」이 세계 최초의 인쇄품이라는 사실 등에 대한 유네스코의 정식 인증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은 국가문물국 등의 협조를 받아 지난달 26일 사학계 인사들로 전담팀을 구성, 대책수립에 들어갔다. 중국과학원 자연과학사연구소의 潘吉星(반길성)연구원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발명설이 입증되려면 「무구…」이 신라에서 간행됐다는 점과 그것이 현존하는 최고(最古)인쇄품이라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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