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폐렴에 걸려 심장수술후 2달만인 8일 모스크바 교외에 있는 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대통령 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은 옐친대통령이 감기로 인한 폐렴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어 수일간 입원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크렘린 공보관은 옐친이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9일 새벽4시)에 입원했으며 주치의들이 진단후 적절한 치료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은 심장수술후 직무에 복귀한 지 2주만인 지난 6일 감기에 걸림에 따라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한 채 모스크바 교외 자택에 머물러왔다.
공보실은 옐친이 대부분의 시간을 병상에 누워 소일하고 있고 주치의인 세르게이 미로노프박사의 검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이 이처럼 또다시 입원함에 따라 그가 대통령직무를 수행해나갈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관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내달 4일 네덜란드 방문을 시작으로 3월 워싱턴 방문 등 그의 해외방문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 옐친의 정적인 알렉산드르 레베드는 오는 2000년전에 大選을 치르게될 것으로 자신이 믿고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최근 주장한 바 있다.
한편 美 백악관은 옐친의 입원소식에 우려를 표시하고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마이클 맥커리 대변인은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옐친의 심장수술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특히 그의 질환이 심장수술 후임을 감안, 그의 조속한 회복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