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대사 석방…페루 인질 103명 남아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리마〓李圭敏특파원」 지난 17일부터 페루 수도 리마의 일본 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좌익 게릴라들이 26일 과테말라 대사를 석방했다. 이로써 대사관저에 잡혀있는 인질은 대사 5명을 포함, 1백3명으로 줄어들었다. 호세 마리아 아르구에타 과테말라 대사는 투팍 아마루 해방운동(MRTA)소속 게릴라들이 과테말라에서의 평화과정을 인정해 자신을 석방시켰다고 말했다. 과테말라시에서는 29일 반군세력인 과테말라 민족혁명연맹(URNG)과 정부와의 오랜 투쟁을 마감하고 이들 반군들을 정상적인 정치권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내용의 평화 협정이 체결된다. 아르구에타 대사의 석방은 사전통고나 설명없이 이뤄졌다. 현재 인질 석방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페루정부는 게릴라들이 무장해제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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