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선거기부금 개혁』…재선후 첫 기자회견

  • 입력 1996년 11월 9일 20시 49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8일 대통령 재선 후 처음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원들에게도 새 내각 각료직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국내외 문제에 관해 견해를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민주당 행정부에 공화당 인사가 동참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가를 단합시킬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거국내각」구성 의사를 확실히 했다. 클린턴은 특히 2기 임기중 재정적자를 계속 줄여 예산균형을 이뤄내는 일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또 논란이 일고 있는 외국인들의 정치헌금과 관련해 『선거자금에 관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외국인의 정치자금 기부금지법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불법헌금 사건」과 관련,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민주당에 불법헌금을 했다는 주장은 정치권에 몸담은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부당하게 의심받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노력 덕분에 더 풍요로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관련, 『미국의 장래에 많은 일이 아태지역에 달려있다』면서 이달말 호주를 첫 방문하는 등 아시아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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