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3000억·영업이익 4300억 원
영업이익률 전년比 77.3% 증가… 수익성 개선
고수익 제품 비중 60% 돌파… “수익 개선 지속”
신약 개발·생산 역량 확대 병행… 성장 기반 확보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000억 원, 영업이익 4300억 원의 경영실적(잠정)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2%, 영업이익은 77.3% 성장한 수치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5%에서 33% 수준으로 뛰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 합병 관련 이슈를 완전히 털어낸 실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1분기에 이어 이번 2분기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측은 “이번 실적은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고수익 신규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질적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초 장래사업 및 경영계획 공시에서 제시했던 2분기 영업이익 목표치(4000억 원)도 초과 달성해 연간 사업계획 이행에 대한 경영진과 기업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산업 특성상 주요 국가 입찰 물량 공급과 연말 재고 확보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매출이 확대되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연간 실적 목표 초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 고수익 제품 위주 성장 구조 전환… “수익성 개선 본격화”
셀트리온은 이번 실적이 기존 주력 제품의 견조한 판매를 기반으로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포트폴리오가 고부가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결과라고 전했다.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성분명 인플릭시맙)와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 등 신규 제품들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해당 신규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역대 최대 처방 실적 기록을 꾸준히 갈아치우고 있다고 한다. 스테키마 역시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선두 그룹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앱토즈마(토실리주맙)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도 시장 안착에 성장하면서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셀트리온은 강조했다.
셀트리온 램시마SC 제품 이미지. 셀트리온 제공유럽에서는 옴리클로(오말리주맙)를 주목할 만하다. 퍼스트무버 제품으로 시장 선점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베그젤마(베바시주맙)는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주요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앱토즈마와 유플라이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다른 제품 역시 매출 확대 구간에 진입하면서 향후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셀트리온 측은 전했다. 또한 고원가 재고 소진 완료와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향상 등에 따라 원가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이 일회성 효과가 아닌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 효율 향상 등에 기반한 구조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시밀러·신약·생산 역량 동시 강화… “중장기 성장 기반 확대”
셀트리온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세쿠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55는 국내와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허쥬마(트라스투주맙) 피하주사제형 제품인 허쥬마SC 역시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한다. 여기에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18개, 2038년까지 총 4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약 개발의 경우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기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T-P70과 CT-P71이 미국에서 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총 20개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포트폴리오 확대를 뒷받침할 생산 역량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존 약 25만 리터 규모 생산시설에 더해 18만 리터 규모 4·5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도 7만5000리터 증설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총 14만1000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미국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생산기지 확대는 관세 및 공급망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 기반까지 확보한다는 점에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신규 제품 확대와 수익성 개선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결과”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생산 역량 강화, 신약 개발 등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주요 국가 입찰 확대와 신규 제품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으로 상반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이어가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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