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재명 정부를 ‘강경 좌파’로 지칭하며 한미 동맹 약화를 우려한 미국 보수 인사들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 대해 “심각한 왜곡”이라며 반박하는 칼럼을 실었다.
5일(현지 시간) 청와대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은 WSJ에 반박문을 기고하며 “해당 주장은 현대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콜라스 에버스탯 연구원과 북한자유연합 자문위원인 로렌스 펙은 WSJ에 ‘한국, 미국에 대해 강경 좌파 노선으로 전환’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두 사람은 현재 한미 동맹이 예측 불가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뿐 아니라 ‘강경 좌파 한국 정부의 무모함’과도 씨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최 비서관은 “해당 칼럼은 정치적 견해 차이를 제도적 쇠퇴로 혼동하고 있다”며 “일상적인 외교 활동을 한국의 동맹 기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한 것처럼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의 헌정 체제와 독립적인 국가기관, 활발한 공론장은 민주주의 쇠퇴의 징후가 아니라 민주주의 회복력과 성숙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동맹에 대해 “이재명 정부는 취임 이후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안보, 경제 회복력, 첨단기술, 전략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현대화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언급한 바와 같이 ‘모범 동맹국(model ally)’으로 부상했다”며 “한국은 대미 투자로 미국의 산업 재건에 기여하고 있으며, 양국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 방위를 위해 더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동맹은 여전히 강력하며 양국 모두에게 필수적인 관계”라며 “대한민국이 헌정 질서와 미국과의 동맹,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이 파트너십을 지탱해 온 가치와 이해관계에 확고히 헌신하고 있다는 점에는 어떠한 의문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미 동맹은 새로운 도전 앞에서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동맹의 미래는 이념적 가정이 아니라 사실과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