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행안부 혁신행정 위원장
“관행적 작성 별도 업무보고 등 폐지”
비효율 개선해 MZ이탈 방지 기대
“대학 ‘팀플’(조별 과제) 땐 공동 문서 편집 플랫폼으로 협업하니 편했는데, 공직에 오니 그런 게 없더라고요.”
2024년 행정안전부 사무관으로 임용된 임도영 혁신행정 플러스 심의위원장(33·사진)은 16일 공직사회의 비효율적 업무 환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임 사무관은 최근 출범한 ‘혁신행정 플러스 심의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행안부 내 저연차 공무원들이 중심이 돼 조직 내 비생산적인 업무 관행을 발굴하고 개선 과제를 심의, 의결하는 기구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위원 가운데 5명이 경력 3년 차 이내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변 추천을 통해 임 사무관이 위원장으로 낙점됐다”며 “중앙행정기관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무관이 위원장을 맡은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 2개월간 익명 게시판을 통해 공무원들이 체감하는 비효율 업무를 수집해 실행 가능성이 높은 11개 과제를 선정했다. 14일 열린 첫 회의에서는 공동 문서 편집 기능을 활용한 자료 취합 방식 도입 등이 논의됐다. 임 위원장은 “행안부에선 여러 부처나 부서에서 보내온 내용을 취합할 일이 많은데 외부 플랫폼은 보안 문제 때문에 못 쓰더라도 내부 업무망 기능을 활용한 편리한 취합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서장 부재 시 관행적으로 작성되던 별도 업무보고는 폐지하고, 간단한 메신저 보고나 복귀 후 구두 보고로 대체하기로 했다. 연 2회 업무평가 때 제출하던 방대한 실적 자료도 분량 제한을 두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이런 변화가 MZ 공무원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거란 기대도 있다. 임 위원장은 “불만이 있더라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구성원에게 심는 것이 위원회의 순기능”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위원회에서 효과가 확인된 과제를 범정부로 확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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