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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절반이 사라져…제발 훔쳐가지 마세요” 안내문 내건 中 카페
뉴시스(신문)
입력
2026-04-13 15:29
2026년 4월 13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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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방문객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던 카페 주인이 결국 매장 입구에 구체적인 금지 수칙을 담은 안내문을 내걸었다. 사진=도우인
중국 동부의 한 카페가 이색적인 출입 규정을 내걸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검은 스타킹을 버리는 행위부터 연못의 작은 거북이를 훔치는 행위까지 다양한 금지 사항이 포함된 안내문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홍콩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산둥성 웨이팡시 칭저우 고성에 위치한 카페 ‘이난핑(Yi Nan Ping)’은 최근 입구에 대형 안내문을 설치했다. 해당 안내문은 “순전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작성됐다”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안내문에는 카페 측이 그동안 겪어온 문제 행동이 구체적으로 나열됐다. 실내 흡연과 근거 없는 악성 리뷰 작성, 반려동물을 목줄 없이 풀어놓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특히 발 냄새가 심한 고객의 신발 벗기, 의자 위에 발을 올리는 행동, 카페 연못에 있는 작은 거북이를 훔치는 행위 등 다소 이례적인 금지 사항도 눈길을 끌었다.
카페 운영자 류씨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못에 70마리 넘게 있던 작은 거북이 중 절반가량이 사라졌다”며 “단골 손님들이 선물해 준 것이라 더욱 속상하다”고 밝혔다.
또 일부 방문객이 차나 해바라기씨 껍질 등 쓰레기를 연못에 버려 환경을 훼손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가짜 상류층’을 겨냥한 규정도 포함됐다. 이는 소비를 과시하는 방식으로 부유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온라인 용어다. 카페 측은 이들이 검은 스타킹과 인조 속눈썹, 의류, 화장품 등을 매장에 버리고 가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안내문에는 “가짜 상류층은 오지 말아 달라. 다른 곳으로 가라. 우리 카페는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는다”는 문구도 담겼다.
이와 함께 카페는 흡연과 카드놀이를 금지하고 보호자에게는 자녀가 시설을 훼손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류씨는 “아이들이 활발한 것은 이해하지만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는 손님은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페 직원은 해당 안내문이 지난 2월 게시됐으며 안내문에 적힌 모든 사례가 실제 발생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공감을 얻고 있다. 한 누리꾼은 “모든 황당한 규정 뒤에는 그보다 더 황당한 일이 있다”고 반응했으며 또 다른 자영업자는 “200개의 숟가락을 샀지만 현재 55개만 남았다”며 유사한 피해를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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