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내홍’ 국민의힘, 경기지사 유승민 출마 설득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9일 15시 01분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이 올해 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아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이 올해 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아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공천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당 핵심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유 전 의원 접촉에 나섰지만,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입장이 완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유 전 의원과 여러 채널을 통해 접촉 중인 상태”라며 “끝까지 유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유 전 의원 측과 출마를 위한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27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유 전 의원을 짧게 만나 “한 번 뵈면 좋겠다”고 했지만,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생각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인구가 1000만 명이 넘는 경기도가 갖는 상징성 등을 고려했을 때 중도 노선을 표방하는 유 전 의원이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이번에 어려운 경기도지사 선거에 당을 위해 나서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 과거 그를 괴롭혔던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유 전 의원의 중도 노선과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우면 경기도지사 선거도 이길 가능성이 충분하고, 혹 패배하더라도 향후 당권이나 대선에 나설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당의 강경 노선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요구로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을 냈지만 중도 확장 등에 대한 장 대표의 구체적인 실천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 유 전 의원도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유 전 의원의 딸인 유담 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도 유 전 의원의 출마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유승민#공천 내홍#경기도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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