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하는 최고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01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지도부 9명 중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등 최고위원 3명이 내년 6.3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1일 사퇴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6개월 전인 2일 자정까지 사퇴하도록 한 당헌에 따라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년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최고위원은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며 직을 사퇴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전 최고위원(서울 중성동갑)은 “20대 총선에서 강남 출마 결심 때도 지역주의와 계급주의를 깨는데 제 한 몸 던지자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같은 마음으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험지인 강남을에서 당선됐던 그는 “치과의사와 변호사직을 갖고 있기에 강남권과 전문직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경기 고양을)과 김 최고위원(경기 남양주을)은 경기지사 주자로 나선다.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수행실장을 지낸 한 최고위원은 사퇴를 선언하며 “당분간은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별위원회 활동에 집중하면서 정치검찰로 인해 피입은 동지들을 돕고, 이재명 대통령을 죽이려고 했던 이들의 무도함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내란 역도들을 확실히 단죄하겠다”녀 “내란정당 국민의힘을 전면 해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내년 지선에 뛰어들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 9명 중 3명으로 정리되면서 정청래 지도부는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유지하게 됐다. 과반인 5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데,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이언주 최고위원(경기 용인병)과 충남지사 후보군인 황명선 최고위원(충남 논산계롱금산)이 불출마하면서 이를 피한 것.
정청래 대표는 이날 회의를 끝으로 사퇴하는 3명의 최고위원을 격려했다. 정 대표는 “꿈의 크기가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큰 꿈을 펼치기 위해서 삶의 주변도 튼튼히 하면서 그 꿈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며 “우리가 한 공간에 있었던 건 우연일 수 있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필연이었음을 입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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