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대청호자연생태관 방문객 2배 껑충

  • 동아일보

대전 동구는 올해 10월까지 대청호자연생태관 관람객이 약 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사진은 생태관 내 디지털실감영상관 모습.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동구는 올해 10월까지 대청호자연생태관 관람객이 약 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사진은 생태관 내 디지털실감영상관 모습.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동구에 있는 대청호자연생태관이 지난 2월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 뒤 방문객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동구에 따르면 자연생태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2005년 개관한 시설이다. 지난해부터 11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해 디지털실감영상관과 미디어생태관 등을 새로 갖추고 지난 2월 문을 다시 열었다. 지난해 방문객은 4만2900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10월 기준 7만 명을 넘어섰다.

새로 조성된 디지털실감영상관은 바닥과 벽면에 미디어아트 영상을 투사해 대청호 주변에 서식하는 벚꽃과 장미 등을 표현하며, 관람객의 움직임을 센서로 감지해 영상이 반응하도록 구성했다. 대청호 수몰 과정을 그린 영상도 상영된다. 또 스케치북에 그린 동물이나 곤충 그림을 스캔하면 영상관 벽면에 투영돼 걸어 다니거나 날아다니는 모습으로 재현된다.

동구는 생태관이 위치한 추동 일대에 장미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20만2000㎡(약 6만 평) 부지에 2028년까지 장미길과 장미터널, 경관조명, 정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154억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대청호 주변 규제 완화도 추진 중이다. 동구 전체 면적 136.7㎢ 중 61.3㎢가 상수원보호구역이며, 이를 포함한 개발제한구역은 약 94.2㎢로 전체 면적의 약 70%에 달한다.

대전 동구는 올해 10월까지 대청호자연생태관 방문객이 약 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사진은 대청호자연생태관 외경.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동구는 올해 10월까지 대청호자연생태관 방문객이 약 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사진은 대청호자연생태관 외경.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변구역에서는 숙박시설, 식품접객업소, 공장 등의 신규 설치가 제한된다. 음식점이나 카페 등 일부 식품접객업은 제한적 용도 변경을 통해 일정 면적(150㎡) 내에서 영업이 허용되지만 숙박업은 불가능하다. 대청호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특별대책지역, 금강수계법상 수변구역 등 총 7가지 규제를 받고 있다.

동구는 규제 완화와 생태관광 활성화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환경 보존과 지역 발전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연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상수원보호구역 내 환경정비구역은 하수관로 사업이 모두 마무리된 상태이고, 소규모 민박업은 음식점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만큼 전면 금지는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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