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대회의실 도민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 동아일보

충북도는 1953년 준공된 도청 대회의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면 개보수해 27일부터 도민들에게 선보였다. 사진은 이닐 개관식 모습.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1953년 준공된 도청 대회의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면 개보수해 27일부터 도민들에게 선보였다. 사진은 이닐 개관식 모습. 충북도 제공

충북도청 대회의실이 73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도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개관식을 열고, 대회의실을 도민들에게 공개했다. 이 공간은 오랜 시간의 흔적과 건축적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현대적 기능을 더한 문화의 장(場)으로 탈바꿈했다.

충북도는 1953년 준공된 도청 대회의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면 개보수해 27일부터 도민들에게 선보였다. 사진은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1953년 준공된 도청 대회의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면 개보수해 27일부터 도민들에게 선보였다. 사진은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충북도 제공

도는 지붕 누수와 화재 위험을 줄이고 내진 성능을 보강해 건물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강화했다. 그동안 실내 마감재로 가려져 있던 대형 수직 창(窓)의 배열과 목조 트러스 구조도 복원했다. 대회의실 건립 당시인 1950년대 적벽돌과 인방(引枋·기둥과 기둥 사이를 가로지르는 부재)을 드러내며 건축 원형을 되살렸다.

충북도는 1953년 준공된 도청 대회의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면 개보수해 27일부터 도민들에게 선보였다. 사진은 이날 개관식에 축사를 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1953년 준공된 도청 대회의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면 개보수해 27일부터 도민들에게 선보였다. 사진은 이날 개관식에 축사를 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 제공
또 천장 속 네 개의 천창을 복원해 자연광이 실내로 유입되도록 했고, 갤러리형 창문도 당시 디자인과 디테일을 살려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회의 기능 중심 공간은 회의·전시·공연·소규모 연회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재구성됐다. 도청 중정(中庭)에 조성된 ‘문화광장 815’와도 연결돼 실내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개방형 문화 동선을 완성했다.

이범찬 도 회계과장은 “이번 개보수는 적극 행정의 대표 사례로, 오래된 공공건축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도청 대회의실은 행정의 역사와 시간을 품은 상징적 공간”이라며 “세월의 흔적을 존중하며 복원한 공간의 가치는 앞으로 충북도의 정체성과 품격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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