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대거 발탁하는 정기 임원인사 단행했다. 최근 실적 반등에 힘 입어 승진 대상자는 전년대비 늘었다.
삼성전자는 25일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161명의 임원 인사를 했다. 올해는 최근 스마트폰과 반도체 판매 호조 속 실적이 반등하는 경영 상황이 작년보다 나아지면서 승진자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이후 승진자가 줄면서 지난해 137명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7% 이상 증가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지난해(86명)보다 소폭 늘어난 92명이 승진했다. 최근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지난해(51명)보다 크게 늘어난 69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대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DX부문에서는 미래 핵심먹거리인 AI나 로봇 인재들이 대거 승진했다. 데이터 지능화 전문가 이윤수 부사장(50)이 개인화 데이터 플랙폼을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하고, AI 서비스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를 이끈 공로로 승진했다. 권정현 부사장 (45)은 로봇 AI 기반의 인식 및 조작 등 로봇 관련 주요 기술력을, 최고은 상무(41)는 자율 주행 로봇 개발이나 실시간 조작 기술력 등의 로봇 분야 기술 경쟁력 확보의 성과를 인정 받았다.
DS부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성과자들의 승진이 눈에 띄었다. 홍희일 부사장(55)은 HBM3E와 HBM4, 고용량 DDR5, 저전력 LPDDR5x 등 주요 DRAM 제품 완성도 확보의 공로를 인정 받았고, 유호인 상무(46)는 HBM4 개발을 위한 수율·양산성 확보 및 고질 불량 제어를 주도한 공로로 승진했다.
올해 최연소 임원 승진자는 시스템소프트웨어 전문가인 김철민 상무(39)와 AI 분야 전문가인 이강욱 상무(39)다.
DX부문 정인희 부사장 (51) 등 여성 임원 9명이 승진했고, 외국인 중에서는 DS부문 제이콥주 부사장(47)가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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