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3.11.22/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한 데 대해 “이런 짓거리를 하니 당신들이 개딸과 김어준 아바타라고 하는 거야”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 전 대통령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사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이재명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보내 추모사를 대독했는데 민주당은 개미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네”라며 이같이 남겼다. 이어 “제 눈에 있는 들보는 안 보이니 곧 망할 각 아니겠나”라며 “다음 지선(지방선거)에서 많은 기대가 된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은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참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그간 매년 추도식에 참석했다. 2021년 추모식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송영길 당시 대표와 함께 참석했고, 지난해도 박찬대 당시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 2025.11.21/뉴스1해외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대통령께서 보여준 신념과 결단처럼 흔들림 없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씀처럼 어떤 폭압과 역경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에서 볼 때 민주당 지도부의 불참은 이례적이란 뒷말이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은 관례에 따른 예우를 갖췄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례에 따라 당에선 당대표 조화를 조치했다”며 “당에서 조화 조치를 하는 게 기본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추모식 현장에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 명의의 조화가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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