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에 밀리고 ‘내 집’은 그림의 떡…스페인 청년들 극우화[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2일 10시 00분


언젠가부터 유럽 경제를 얘기할 땐 침체, 둔화 같은 단어가 따라붙곤 하죠. 하지만 이런 유럽 경제에도 희망의 나라가 있으니, 바로 스페인입니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최고의 경제’ 국가로 뽑힌 스페인. 한때 ‘PIIGS(피그스)’로 불렸던 스페인 경제는 화려하게 부활했죠.

하지만 이런 호황에도 국민의 불만은 높아져 가고요. 극우 정당 지지율이 다시 높아지면서,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까지 재조명되는 분위기. 도대체 왜 유럽의 가장 번영한 나라에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오늘은 스페인 호황과 그 뒷면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25년 4월 5일 높은 주택 임대료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 소녀가 ‘주거 살인’이란 팻말을 들고 있다. AP 뉴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25년 4월 5일 높은 주택 임대료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 소녀가 ‘주거 살인’이란 팻말을 들고 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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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물결이 만든 기적
“우린 2년 연속 GDP 성장률에서 선진경제권 1위를 차지할 겁니다. 스페인은 성장 측면에서 매우 예외적인(outlier) 국가입니다. ”

카를로스 쿠에르포 스페인 재무장관은 지난 4월 CN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죠. 이는 과장이 아닙니다. 최근 스페인 정부는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9%로 높여 잡았죠. 성장 속도 면에서 유로존 전체(성장률 1.4%)보다 두 배로 빠른 겁니다.

지난 9월 국제 신용평가사 ‘빅3’인 무디스·S&P·피치는 줄줄이 스페인 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렸죠. “스페인 경제 성과는 예상을 뛰어넘었고, 다른 주요 유로존 국가를 훨씬 앞섰다”(피치)는 이유였는데요. 2012년 경기침체와 재정 위기로 구제금융설까지 나왔던 흑역사의 흔적은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히 ‘스페인의 기적’이라 할 만한 이런 변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일단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관광산업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고요. 재생에너지(태양광) 비중 급증으로 도매 전기 가격이 40%나 떨어지면서, 외국 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다는데요.

2024년 GDP 성장률 3.5%를 기록한 스페인은 올해도 2.9% 성장률을 전망한다. AP 뉴시스
2024년 GDP 성장률 3.5%를 기록한 스페인은 올해도 2.9% 성장률을 전망한다. AP 뉴시스
가장 큰 동력은 뭐니 뭐니 해도 이겁니다. 이민.
스페인은 이민자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2021년 10월~2025년 10월) 스페인 인구는 202만명이나 늘어났는데요(4742만명→4944만명, 4.3% 증가). 인구 증가의 대부분을 외국인이 차지합니다. 즉, 스페인 사람들이 아이를 많이 낳아서가 아니라, 해외에서 이주민이 몰려와서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죠.

이 이민자 중 약 70%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왔습니다.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페루가 이민행렬의 선두에 있죠. 이들은 스페인어가 유창한 가톨릭 신자들이라 현지 문화에 적응하기 쉽습니다. 현지인들도 거부감이 별로 없고요.

그래서 스페인 정부는 이들을 우대합니다. 다른 지역 출신은 귀화 신청까지 10년이 걸리지만, 라틴아메리카 국적자는 2년 만에 스페인 국적을 취득할 수 있죠.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이민 장벽을 높이자, 스페인이 이들의 목적지로 더 인기를 끌게 됐는데요.

이민자 급증은 스페인 정부가 노리던 바입니다. 노동력 부족과 연금 고갈이란 위기를 한 번에 해결할 확실한 카드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올해 들어 이민 문을 더 활짝 열었습니다. 비자 제도를 간소화하고, 불법체류자에 대한 거주 허가도 더 빨리 내주고 있죠.

이민자들은 젊고 일할 의지가 넘칩니다. 현지인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건설과 소매업, 숙박·식당·관광 같은 접객업 일자리의 절반가량(45~60%)을 이들이 채워주죠. 특히 농업은 외국인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이민자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데요.

페루 출신 빅토르 라주리(41)가 2025년 2월 20일 스페인 레이다주 기소나에 있는 햄 공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페인 북동부의 거대한 생산 공장에서는 62개국 출신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AP 뉴시스
페루 출신 빅토르 라주리(41)가 2025년 2월 20일 스페인 레이다주 기소나에 있는 햄 공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페인 북동부의 거대한 생산 공장에서는 62개국 출신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AP 뉴시스
스페인 중앙은행은 최근 이런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2022~2024년 스페인 GDP 성장률 중 52%를 이민자 사회가 기여했다’. 이민 노동자의 급증이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경제 호황을 이끌고 있단 뜻이죠.

연금 제도를 생각하면 이민자 효과는 더욱 소중합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코노미스트인 파블로 가르시아 구즈만에 따르면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유일하게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중간 소득이 취업가능연령보다도 더 많은(!) 나라이거든요. 고령화로 은퇴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런 관대한 연금제도가 지속 가능한지 논란이 컸는데요.

이민자 덕분에 최근엔 이 걱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연금 지급액이 늘어나는 것보다 더 빠르게 GDP가 성장 중이라 감당할 수 있게 된 거죠. 연금 개혁으로 정권이 뒤집힌 이웃 나라 프랑스와 비교하면 얼마나 다행인가요.
유럽 국가별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중간 소득이 취업연령층(18~64세)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되는지를 비교한 수치. 2023년 기준으로 스페인만 유일하게 100%를 넘는다. 수급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연금 구조라는 뜻이다. 파블로 가르시아 구즈만 연구원이 자신의 X 게시물로 공개한 연구 결과다.
유럽 국가별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중간 소득이 취업연령층(18~64세)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되는지를 비교한 수치. 2023년 기준으로 스페인만 유일하게 100%를 넘는다. 수급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연금 구조라는 뜻이다. 파블로 가르시아 구즈만 연구원이 자신의 X 게시물로 공개한 연구 결과다.


파이 커졌지만 더 많이 나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가장 ‘친이민’적인 나라입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페인 국민의 63%는 이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요. ‘이민을 억제하면 나라가 더 강해진다’는 생각에 유럽 국가 중 가장 적게 동의한 나라이기도 하죠(스페인 33%, 이탈리아 40%, 독일 45%). 뉴욕타임스는 스페인의 분열된 민족 정체성을 그 이유로 꼽습니다. 카탈루냐, 바스크 등 지역의 민족주의가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정작 ‘스페인 국민’으로서의 정체성과 배타성은 약한 거죠.

그럼, 이민자 덕분에 나라가 부유해져서 스페인 국민의 행복지수는 좀 상승했을까요. 글쎄요. 별로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일단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 호황을 정작 스페인 국민은 실감하지 못해요. 왜? 1인당 GDP는 거의 제자리니까요.
2024년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오버 투어리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 모습. AP 뉴시스
2024년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오버 투어리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 모습. AP 뉴시스
물가 상승을 반영한 스페인의 실질 GDP는 2019년 이후 7.9% 증가했는데요. 1인당 GDP로 계산하면 3.4% 증가에 그쳤습니다. “GDP가 증가한 건 더 많은 사람이 생산하기 때문이지, 한 사람이 더 많이 생산한 게 아니니까요.”(스페인 저축은행재단 이코노미스트 마리아 헤수스 페르난데스)

결국 스페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대신, 그 성과를 더 많은 인구와 나누고 있습니다. 그 결과, 데이터와 대중의 인식이 따로 갑니다. 설문조사에선 스페인 국민의 55%가 ‘팬데믹 이전보다 경제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죠.

부정적 인식을 부추기는 건 주택난입니다. 인구가 몰리는 주요 도시 주택 임대료가 무섭게 뛰고 있죠. 평균 임대료 상승률이 2년 만에 21%. 10개 주요 도시에서 침실 2개짜리 아파트를 임대하는 데 드는 돈은 스페인 평균 가구소득의 36%나 됩니다. 바르셀로나 같은 대도시는 소득의 45%를 월세로 내야 한다죠. 웬만해선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2025년 4월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높은 주택 임대비용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모습. 팻말엔 “난 떠나지 않아, 뱀파이어야”라고 쓰여 있다. AP 뉴시스
2025년 4월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높은 주택 임대비용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모습. 팻말엔 “난 떠나지 않아, 뱀파이어야”라고 쓰여 있다. AP 뉴시스
주택 매매시장도 심상찮습니다. 스페인 주택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로 버블이 꺼진 뒤 거의 10년 동안 바닥을 헤맸는데요. 팬데믹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더니, 급기야 평균 주택 매매가격(㎡당 2153유로, 약 364만원)이 2008년 고점을 17년 만에 돌파했죠.

한국 기준으로 보면 2008년 가격을 되찾은 건 별일 아닌 듯하지만, 스페인은 오랜만에 찾아온 부동산 붐으로 들썩거립니다. 인구는 느는데 집은 부족해서 당분간 집값이 뛸 수밖에 없다며 ‘빚내서 집 사자’ 열풍이 불기 시작한 건데요. 더더욱 집이 최대 고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스페인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1위’는 정치도, 이민도, 연금도 아닌 주택 문제가 차지했죠.

어느 나라나 그렇듯이, 주택시장이 불안할 때 가장 속이 타는 건 젊은층입니다. 빠듯한 월급을 월세 내는 데 쓰고 나면 남는 게 없고요. 집값이 무섭게 뛰는 게 뻔히 보이지만, 돈 모아 내 집 마련은 언감생심이죠.

스페인청년협의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집이 아닌) 방 한 칸 월세의 중간값(월 380유로, 64만원)조차 젊은 직장인 평균 월급(1170유로, 198만원)의 30%가 넘는다”면서 이렇게 반문합니다. “더 많은 일자리, 더 나은 임금도 우리가 독립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죠?”

사실 데이터로 보면 스페인 청년 실업률은 2007년 이후 최저(19.1%)이고, 청년 중위 임금은 지난해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월세, 쪼들리는 생활비는 청년들을 불안하게 만들죠. 그리고 이 틈을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는 게 바로 극우 파시스트에 대한 향수입니다.

극우로 돌아서는 젊은이들
39년간 스페인을 철권통치한 프란시스코 프랑코(1892~1975년). 참혹한 스페인 내전의 주역이자, 강압적인 독재로 반대파를 탄압한 잔혹한 독재자이죠. 그로 인해 처형·학살 당한 반대파만 수십만 명에 달했습니다. 고통스러운 암흑기로 스페인을 몰아넣었던 인물인데요.

프랑코가 사망한 지 딱 50년 된 2025년 11월. 죽은 프랑코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독재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나 기사 얘기가 아닙니다. 바로 틱톡에 떠도는 AI 영상들이죠. 프랑코의 모습을 따서 만든 갖가지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고요. 거기엔 이런 댓글이 줄줄이 달립니다. ‘프랑코, 돌아와요’, ‘최고의 지도자’, ‘스페인 만세!’.

스페인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사망 50주년인 11월 20일, 한 남성이 마드리드 교외의 그의 묘소 앞에 헌법 제정 이전 스페인 국기를 걸고 있다. AP 뉴시스
스페인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사망 50주년인 11월 20일, 한 남성이 마드리드 교외의 그의 묘소 앞에 헌법 제정 이전 스페인 국기를 걸고 있다. AP 뉴시스
철없는 몇몇 애들의 장난이라고 치부하기엔 좀 찝찝한데요. 독재자에 대한 향수는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납니다. 최근 조사에서 스페인 국민 5명 중 1명 이상(21.3%)이 프랑코 시대를 ‘좋음’ 또는 ‘매우 좋음’으로 평가했죠. 2000년에만 해도 이 비율은 11.2%에 불과했는데 말이죠.

프랑코 정권의 급진 민족주의를 계승한 극우 정당 복스(Vox)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것도 심상찮은데요. 지난해 지지율이 10%까지 추락해서 ‘다른 유럽과 달리 스페인에선 극우가 먹히지 않는구나’라는 희망을 줬던 것도 잠시. 올해 들어 지지율이 급등세를 타더니 17%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8~35세 젊은층에선 지지율이 30%까지 치솟았다죠.

“미래가 희망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과거로의 회귀는 매력적으로 들리는 법”(스페인국립연구위원회 마르타 로메로 박사)이란 해석이 나오는데요. ‘주택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부정부패로 국민을 분노케 하는 기득권 정치인’과 차별화된 대안 세력으로 극우가 급부상한 거죠.

2025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주류 보수 정당인 인민당(PP) 지지자가 “산체스 배신자”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AP 뉴시스
2025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주류 보수 정당인 인민당(PP) 지지자가 “산체스 배신자”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AP 뉴시스
스페인 양대 정당의 극심한 분열은 이런 흐름을 더 부추깁니다. 앙숙인 좌파 집권 여당(사회당)과 우파 제1 야당(인민당)은 적대적 이념 싸움에 매몰됐습니다. 국회에서 정책 토론은 뒷전으로 밀린 지 오래인데요. 정부 예산안이 2년 연속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여전히 2023년도 예산안이 연장 중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FT의 분석대로 “경제 호황의 이면에 있는 가장 큰 약점은 스페인의 분열된 정치”라 하겠는데요. 발전하는 경제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지리멸렬한 정치. 그 틈에서 죽은 독재자가 다시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By.딥다이브

스페인의 꺼져가던 극우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킨 데는 집권당의 부패 스캔들도 한몫했죠. 산체스 정부는 프랑코 사망 50주년을 맞아, 과거 독재 시대를 비판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열고 있는데요. 이런 이념 공세가 오히려 젊은이들을 반대로 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군요. 주요 내용을 요약해 드리자면.

-선진 경제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바로 스페인입니다. 라틴 아메리카 이민자를 대거 받아들이면서 생산과 소비가 모두 성장세를 탔죠. 높은 GDP 성장률 덕분에 복지국가 유지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은 호황을 체감하지 못합니다. 1인당 GDP는 정체돼 있는 데다, 수요 급증으로 주택난은 심각해졌기 때문이죠. 집을 빌릴 수도, 살 수도 없게 된 젊은층의 좌절이 커집니다.

-마침 올해는 39년간 스페인을 철권통치한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크의 사망 50주년. 청년층을 중심으로 프랑코 시대에 대한 향수와 극우 정치에 대한 지지가 되살아납니다. 정치가 경제 발전을 따라잡지 못해 생긴 스페인의 역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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