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우리 술 ‘골든’ 모먼트”… 금빛 멜로디 속 열린 ‘우리술 대축제’

  • 동아경제

우리술 대축제 개막… 양재 aT센터서 14~16일 진행
122개 제조업체 참여… 2만7000여명 방문 예상
시음, 술빚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우리 술을 시음하고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우리 술을 시음하고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우리술 대축제’가 금빛 멜로디와 함께 개막했다.

14일 오후 2시30분경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선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이하 우리술 대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경기호 한국막걸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개막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OST인 ‘골든’을 국악 버전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펼쳐졌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개막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OST인 ‘골든’을 국악 버전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펼쳐졌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날 개막식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OST인 ‘골든’을 국악 버전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시작했다. 개막사에서 송미령 장관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우리 K-푸드는 세계인들에게 일상 문화가 됐다. 골든이라는 음악과 함께 개막식을 시작한 것처럼 지금이 우리 술의 골든 모먼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술의 맛과 향, 그리고 술을 빚는 정성과 문화까지 K-푸드와 함께 세계에 널리 알려져서 우리 술이 또 하나의 K-컬쳐 신화로 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부도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무대에 오른 홍문표 aT 사장은 “오늘 행사는 우리 전통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전통주를 직접 맛보고 체험하며 즐기는 축제의 자리”라며 “K-푸드가 이제 반도체와 함께 수출의 양날개가 되어 쌍두마차로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해 농어민이 잘 사는 강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한다”고 했다.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는 전국 122개의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는 전국 122개의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우리술 대축제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전국 122개 제조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이며, 약 2만7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선 ‘우리술 품평회’를 통해 선정된 18개 수상작에 대한 소개와 시상도 이뤄졌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여러 제품 가운데 수상작을 맞히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이벤트’가 진행됐다.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정책 홍보관이 설치됐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정책 홍보관이 설치됐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행사는 우리술 빚기, AI 전통주 소믈리에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들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즐기며 우리술과 친숙해지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희석식 소주가 마치 우리나라 전통술인 것처럼 알려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며 “우리술 대축제에 와보니 우리나라에도 잘 증류한 좋은 술이 참 많다.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15~16일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정판 우리술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우리술 경매쇼’와 주류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외 주류 시장의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우리술 산업의 성장 방향과 발전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주류업계 트렌드 세미나와 우리술 역량강화 공개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