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사진)이 13일 삼성,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핵심 경영진과 릴레이 회동에 나섰다. 자동차 전장(전자·전기 장비) 분야의 협력 강화가 주된 논의 내용이다.
켈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아 LG그룹 경영진과 만남을 가졌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계열사 경영진이 켈레니우스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켈레니우스 회장은 “(벤츠는) LG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오래 유지해왔다”며 “양 사가 함께할 훌륭한 기술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켈레니우스 회장은 이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만난 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저녁 만찬을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은 벤츠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실물 키 없이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디지털 키 분야에서 벤츠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회동으로 삼성전자와 벤츠가 디스플레이, 배터리 분야에서 추가 협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켈레니우스 회장은 2년 전인 2023년 8월에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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