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연패 위업을 달성한 LA 다저스가 성대한 퍼레이드로 우승을 자축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우승 기념 퍼레이드를 열였다.
2층 버스에 오른 다저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는 템플 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 교차로에서 출발해 도심을 가로질렀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다저스 구단주 매직 존슨도 함께했다.
카 퍼레이드가 끝난 이후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자축 행사도 진행됐다. 구장 행사에서는 블루 카펫이 깔렸고, 선수단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마이크를 받아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만원 관중 앞에서 영어로 크게 외쳤다. 그는 “내년에도 또 우승 반지를 받을 준비가 됐다. 가자!”라고 힘차게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여러분의 세계 최고의 팬들”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오타니는 카 퍼레이드에서 아내 다나카 마미코, 반려견 디코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우승의 기쁨을 한껏 만끽했다.
WS 내내 투혼을 발휘해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챔피언’ 문구가 적힌 검은 티셔츠를 입고 팬들을 향해 환호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해냈다. 다저스를 사랑한다. LA를 사랑한다. 우리는 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도 가족과 함께 퍼레이드에 나섰다. 다저스에서만 18시즌을 보낸 팀의 역사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커쇼는 “WS 우승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더없이 행복하다”며 “지난해까진 평생 다저스 선수였지만, 이제는 평생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많은 위기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둘보다는 셋이 좋다. 3연패로 가자”고 힘차게 외쳤고, 팬들은 환호로 답했다.
빅리그 데뷔 첫해부터 WS 무대를 밟은 김혜성도 이날 카퍼레이드에 함께했다. 김혜성은 행사를 모두 마친 뒤 오는 6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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