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익 34% 늘어
삼성SDI는 5913억 영업 손실
SK온 1200억…1300억 적자 예상
한국 배터리 3사의 3분기(7∼9월) 성적표가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흑자를 내며 선방한 반면, 삼성SDI와 SK온은 나란히 적자를 냈다.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공통 악재 속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비중이 수익성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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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28일 3분기 매출 3조519억 원, 영업손실 5913억 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8200억 원으로 23.2%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6301억 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미국 관세 정책으로 ESS용 배터리 수출이 위축돼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SK온 서산공장 전경.(SK온 제공)
31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온 역시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여파로 3분기 영업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SK온의 적자 규모를 1200억∼13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주 46시리즈 원통형 및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 공장 조감도.(LG에너지솔루션 제공)
반면 국내 배터리업계에서 가장 먼저 ESS용 리튬인산철(LFP)를 북미에서 양산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5조6999억 원, 영업이익은 6013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1% 늘었다.
4분기(10∼12월)에는 삼성SDI와 SK온도 ESS용 배터리의 북미 생산량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미국 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 ESS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내년 말까지 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추가해 연간 총 3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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