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한국과 경주 아름다움 세계에 알릴 것”

  • 동아일보

[The Insight] 취준생 등 254명 자원봉사자 활동
영어-체력관리로 손님 맞을 준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코리아(KOREA)’ 하면 ‘오! 코리아’라며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을 알릴 것입니다.”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성별도, 나이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성공 개최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 뛸 예정이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은 물론 인생 2막을 연 실버세대까지 다양한 사람이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흘간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이들은 교통과 숙박 안내, 의료 및 사무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각국 대표단과 기자단 등 외국인 손님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소재 대학생 이예린 씨(23·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내 고향 경주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핫(Hot)’한 도시가 되도록 만들고 싶어 자원봉사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과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요즘 영어 회화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며 “손님들에게 경주의 맛집과 명소를 소개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학생 안재현 씨(21)는 뛰어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손님들을 세심하게 돕겠다는 각오다. 그는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며 손님들을 돕고 싶다”며 “체력 관리를 위해 요즘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세대 자원봉사자인 이영휘 씨(60)는 영어 공부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영어를 다시 공부했고, 자원봉사자로 선발되기 위해 급하게 토익 시험도 봤다”며 “올해 60세가 됐는데 서류 전형에 지원하고 영어 면접을 보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외국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내 고향 경주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임금혁 씨(67)는 “자원봉사 과정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글을 조금씩 알려주고 싶다”며 “한글의 우수성을 외국인 손님들에게 꼭 알리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전국에서 1069명이 지원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영어 등 외국어 능력과 문화해설사 경험 등을 갖춘 254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외국인 자원봉사자 200명과 함께 APEC 정상회의 기간 현장에서 외빈들을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The Insight#APEC#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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