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학폭 의혹 직접 해명 “꼴통이었지만 겁많아 누굴 때린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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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8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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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신기루 © News1 DB
개그우먼 신기루 © News1 DB
방송인 신기루가 학창 시절 한 동창이 학폭(학교 폭력)을 주장한 데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신기루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숨겨지지도 않는 몸으로 소속사 뒤에 숨어 입장을 밝히다가 이제서야 제 이야기를 전하는 점 죄송하다”며 “제 나이가 41세이고 25년 전의 일이라 그 시절을 복기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1996년도 중학교 3학년 때의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부에 관심이 없고 공부를 못했지만 친구를 가리지 않고 어울려 지내던 먹성 좋던 학생이었다고 했다. 또 연예잡지를 구입해 덕질에도 진심이었던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억하는 그 시절의 가장 못된 행동은 부모님이 안 계신 친구 집에 놀러가 친구와 몰래 피워 봤던 담배”라고 고백했다.

신기루 인스타그램 © 뉴스1
신기루 인스타그램 © 뉴스1
그는 스스로 “말 그대로 꼴통이었다”고 밝혔다. “이게 제가 기억하는 1996년도 16세의 ‘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김현정”이라며 “위에 썼듯 저는 학생으로써의 본분을 지키는 모범적인 이미지, 평범한 학생 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다”며 “저는 단 한번도 누굴 때려 본 적이 없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학폭을 주장했던 동창에 대해서는 “그 친구와 서로 감정이 안 좋았던 것과 자주 언쟁을 벌인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일방적으로 제가 괴롭힐 수 없는 사이라는 건, 그렇다고 그걸 당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알것 같다”고 남겼다. 또 그는 “본인이 저를 ‘찐따’라 칭한 대목을 보면 더 잘 알 것 같다”며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언급하고는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신기루는 25년 전 일과 관련해 동창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지만 연락하는 친구가 두 명 뿐이라며 “혹시나 이 글을 저와 같은 반이었거나 같은 학교들 다녔던, 저와 학창시절을 같이 보냈었던 친구들이 본다면 댓글이나 꼭 본인들이 기억하는 저에 대해 알려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제가 모르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들이 혹시라도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신기루는 “그리고 그 친구에게 전하고 싶다”며 “우리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일방적이 아닌 서로의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저도 분명히 기억한다, 자주 티격태격 했던 기억도 있다”고 돌이켰다. 또 그는 “제 생활기록부에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라고 기재 된 걸 보니 어쩌면 주고 받는 다툼 과정에서 제가 던진 말에 상처를 받았을 수도있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본인 말처럼 수차례 폭행을 당해서 선생님께도 여러 번 상담을 받았다면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럽다는 의견을 선생님이 쓰셨을까”라고 반문했다.

신기루는 “그래서 직접 만나거나 통화라도 해서 오해가 있으면 풀고 사과할 게 있으면 하고 싶었다”며 “본인은 피해자라서 만날 수 없다고 하는데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저라는 피해자는도대체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할까”라고 토로했다. 또 그는 “기사, 영상, 댓글, 메시지로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비난, 조롱, 패드립에 시달리는, 16년간 꾸던 악몽에서 깨어나, 40세가 지나 이제 좀 좋은 꿈을 꾸기 시작한 저는 본인 말처럼 그냥 본인 눈에 띄지 않게 살아야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신기루는 “만나서 혹은 전화로라도 꼭 얘기를 해보고 싶다, 사과 할 부분이 있다면 진심을 담아 사과할 것”이라며 “제 연락처를 알고 있을테니 연락 기다리겠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떳떳하면 고소하지 왜 가만있냐는 얘기들도 많은데 제가 무지하다보니 고소를 하려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데 알아보니 금액이 꽤 크더라”며 “솔직히, 아주 솔직히 그 돈이 많이 아깝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일로 예정됐던 일정들의 취소로 인해 타격을 입었고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친 지금,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로 혐의가 입증된다 한들 학교폭력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제 이미지가 단번에 바뀌진 않을테니까”라고 밝혔다.

신기루는 “물론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수순대로 가야하겠지만 15년 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개그우먼이라는 제 본연의 직업으로 번 돈을 이렇게 쓰고 싶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리고 제 인스타그램은 5년 전부터 비공개였으나 당분간은 공개로 전환해놓을테니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 닿는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친구들아! 25년만에 이런 일로 찾아서 미안하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티비에 나옵니다. 게다가 대세 연예인이라고 자꾸 홍보기사까지 뜨네요’라는 제목으로, 연예인 K씨의 학폭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왔다며 초등학교 때 꽤 친하게 지냈던 K가 중학교 3학년이 된 후 심하게 자신을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말이 좋아 따돌림이지 K는 일진이었고 일진 무리에서 꽤 계급이 높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해당 글을 바탕으로 K가 신기루가 아니냐고 추측했고, 글 작성자는 “신XX인가요?”라는 질문에 “네 맞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후 K는 신기루로 지목돼 논란이 커졌다.

이후 신기루는 지난 10일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돼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라며 정말 억울하다”고 전했다.

소속사 또한 “이에 당사는 본 논란에 대한 시시비비 및 사실관계 확인을 철저히 진행하기 위해 신기루 본인이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분과 만나기를 원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해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하여 노력 중이나, 피해 주장 당사자가 만남 자체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연락조차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여서는 안 되기에, 당사는 당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하여 본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른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당사의 공식입장을 전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소속사는 지난 13일 “피해를 주장하시는 분과 신기루씨가 같은 학교를 다닌 것은 확인되는 부분이며, 둘의 관계가 친한사이는 아니었다”라면서도 “주장하시는 학교 폭력의 범주로 정의될 일들은 결단코 없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게시자의) 글을 통해 피해를 주장하시는 분께서 신기루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음을 알았고, 오해나 잘못된 기억들은 바로 잡아야하기에 대화를 통한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보려 했으나 만남은 회피하고 오직 온라인을 통해 사과와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을 접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일인 만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알지만,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댓글과 비방글들로 (신기루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기에 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통해 신기루씨는 그동안 성실히 쌓아온 연예인로서의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게 됐으며, 생계조차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부디 정확한 사실 관계가 밝혀지기 전까지 추측성 기사와 댓글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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