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김진, 통장 잔고 140원으로 청혼 결혼했는데…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1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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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진이 자신의 장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SKY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애로부부)에는 김진-표신애 부부가 출연해 고민했다.

김진은 “저희가 굉장히 잘된 기수다. 신봉선, 유민상, 박휘순, 정경미, 노우진 등이 있다. 그런데 세 사람만 잘 안 됐다. 한 명은 이민을 갔고 한 명은 영화 하러 갔고, 남은 한 명이 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진은 “저는 활발한 성향이다. (아내는) 목사님 자녀고 얌전해서 저희 둘은 안 될 거라고 다들 생각했는데 우리는 만난 첫날부터 결혼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4번째 만났을 때 밥을 먹으면서 통장 잔고를 확인해 보니 140원 있었다. ‘내 통장에 140원 있는데 나랑 결혼할래?’라고 했다. 확신이 있었다. 책임질 자신이 있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대해 표신애는 “진짜 오빠만 보였다. 돈도 집도 안 보이고 오빠에게 푹 빠졌었다.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결혼을 결심했었다”며 “오늘 의뢰한 사람은 저인데, 남편이 저와 엄마의 사이를 분리하길 원해서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표신애는 “저희 어머니가 오빠에게 하는 말 한 마디나 툭 던지는 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저에게 그걸 끊어내라고 하는데 끊는다는 것이 뭔지 잘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원래 (장모와) 사이가 안 좋냐”는 질문에 김진은 “서로 선을 넘어버렸다”고 했다. 김진은 “결혼식부터 삐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결혼식 당시 신부 측 축의금을 장모님이 다 가져간 일을 언급했다.

이에 MC 홍진경과 안선영은 “왜 신부 측 축의금을 신랑 쪽이 신경 쓰냐”고 지적했고, 양재진은 “축의금 일부를 아내에게 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주시면 고맙지만 안 준다고 해서 저렇게 마음에 담아둘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의아해했다.

이에 김진은 또 “집 문제도 있었다. 평창동 반지하에 살았는데 그게 처가에서 마음에 안 들었던 거다. 그런 것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까 가장으로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장모님은 밥을 먹을 때마다 ‘어디로 이사갈 것이냐’고 계속 말하신다”고 했다.

표신애는 “(엄마가) 그냥 하는 말을 오빠가 너무 자기를 겨냥해서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홍진경은 “그래도 와이프의 어머니인데 말하는 모습이 예의가 없는 것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고, 김진은 장모님에게 서운했던 일화들을 끊임없이 꺼내며 섭섭해했다.

표신애씨는 결국 눈물을 쏟으며 “결혼 초기에 제 생각을 남편에게 말하는 것이 어려웠다. 친정 부모님에게 얘기를 했고, 부모님이 ‘네가 할 말을 못하니 대신 해주겠다’고 하셨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김진은 “19년 동안 상처만 받으면서 살다 보니 트라우마가 쌓여서 말들도 공격적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다 보니 아내와 계속 부딪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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