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예대상 ‘비대면 수상’ 진행…코로나 속 방송가 연말 시상식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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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4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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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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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송가 역시 직격타를 맞았다. 이에 지상파 방송 3사의 연기 및 연예 시상식 및 가요 축제 개최 형식과 방역 대책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방송가는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또 한 번 맞이했다. 지난 18일과 22일 MBC 예능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했다. 이와 관련, MBC는 지난 19일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의 본 방송을 결방했다. 또한 ‘전지적 참견시점’은 오는 26일에도 본 방송을 하지 않는다.

방송가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미치면서, 지상파 3사는 여러 부분에서 고민이 깊다. 여기에는 연말 시상식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지도 포함된다 . 23일 수도권에서 결혼식과 장례식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전면 금지됐다. 관련 법령상 방송·영화 등의 제작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으로 허용되지만, 이미 연말 축제 분위기는 얼어붙었고, 방역을 위협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게 맞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앞서 진행된 시상식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이 됐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8일 열린 ‘2020 KBS 가요대축제’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여러 아티스트들이 사전 녹화로 행사를 준비했으나, 가수들의 레드카펫 생중계를 진행해 쓴소리를 들었다. ‘2020 SBS 연예대상’은 출연진 전원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식을 진행했지만, 시상과 수상시엔 마스크를 벗으며 제대로 된 방역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연말 시상식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며 방송 3사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시험대에 오를 행사는 24일 오후 열릴 ‘2020 KBS 연예대상’이다. 이를 위해 KBS는 ‘비대면 진행’이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시상식 최초 시도다. ‘2020 KBS 연예대상’은 진행자와 시상자만 스튜디오에 등장해 방역 수칙을 지키며 행사에 참여하고, 수상자는 영상으로 등장한다.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등장하게 하기 위해서다. 당초 KBS 역시 대면 행사를 고려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안전을 위해 ‘사상 최초 비대면 시상식’을 결정했다. 다만 대상의 시상과 수상은 현장에서 진행된다.

25일에는 ‘2020 SBS 가요대전 in DAEGU’가 진행된다. SBS는 방역 당국의 지침을 성실하게 따르며 행사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가요대전’은 무관중,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장인원이나 출연진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상당 부분이 사전 녹화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상식 날짜가 5일 이상 남은 ‘2020 MBC 연예대상’(29일), ‘2020 MBC 연기대상’(30일), ‘2020 MBC 가요대제전’(31일), ‘2020 KBS 연기대상’(31일), ‘2020 SBS 연기대상’(31일) 측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며 진행 방식을 논의 중이다.

KBS 관계자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진행할 것이며, 방식은 논의 중”이라고 했으며, SBS 관계자는 “최대한 방역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MBC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2.5단계 수준으로 진행될 계획이고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며 “시청자들의 우려가 없게끔 하는 최상의 방향을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형식의 시상식을 진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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