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소통 + 각본 없는 재미…‘걷기 예능’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27일 06시 57분


KBS 2TV 새 예능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의 한 장면. 사진제공|KBS
KBS 2TV 새 예능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의 한 장면. 사진제공|KBS
걷고, 보고, 얘기하는 ‘걷기 예능’이 뜬다. 최근 길을 걷는 콘셉트가 예능프로그램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방송 중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을 비롯해 26일부터 선보이는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걸어보고서) 그리고 내년 초 걷기와 달리기를 주제로 하는 tvN ‘런’ 등이 그 무대다.

‘유퀴즈’는 개그맨 유재석·조세호가 전국 각지를 돌며 길 위에서 만나는 시민과 퀴즈를 푸는 과정을, ‘걸어보고서’는 연기자 정해인이 친구이자 동료 은종건·임현수와 함께 미국 뉴욕을 여행하는 모습을 담는다. ‘런’은 연기자 지성과 강기영 등이 걷고 달리며 펼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각 프로그램은 기존의 여행 예능프로그램 형식에 소통의 과정을 얹는 것에 집중한다. 스타들이 즉석에서 만난 시민이나 여행객과 대화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다.

스튜디오 녹화처럼 게스트를 따로 섭외할 필요도 없다. 길을 지나다 만나는 이들에게 “함께 하실래요?” 한 마디면 출연자 캐스팅이 끝난다. 연예인들은 친구와 함께 걷다 어디서도 밝히지 못한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10살 소년에 쩔쩔매는 베테랑 유재석, 현지인에게 “마이 네임 이즈 해인 정”이라며 어색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정해인의 모습 등 이들의 신선한 매력을 확인하는 건 덤이다.

‘유퀴즈’ 김민석 PD는 26일 “걷는다는 것 자체가 우연한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며 “각기 방식은 다르지만 걷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혹은 누군가를 새롭게 만나는 과정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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