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SNS 사과 無…씨엔블루 팬들 “이종현,퇴출” 성명서 발표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15일 14시 18분


코멘트
ⓒ 뉴스1 씨엔블루 이종현/뉴스1DB, 이종현 인스타그램
ⓒ 뉴스1 씨엔블루 이종현/뉴스1DB, 이종현 인스타그램
가수 정준영(30)이 공유한 불법 동영상을 봤고, 여성 비하를 했다고 인정했지만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의 말이나 팀 탈퇴 등을 언급하지 않은 밴드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29)에 팬들이 단단히 뿔난 모양새다.

씨엔블루 팬들은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씨엔블루 갤러리’를 통해 이종현 퇴출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팬들은 성명서에서 “이종현은 씨엔블루 멤버의 한 사람으로서, 가수이자 공인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씨엔블루와 FNC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가치 및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란의 중심인 단톡방의 멤버로 밝혀진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종현은) 단톡방에서 여성들을 상품화하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는 등 공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많은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이종현은 대중들과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은커녕 어떠한 말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종현의 위법 사실은 경찰 수사로 인해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이종현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종현이 잔류할 경우 씨엔블루가 받을 타격과 다른 멤버들의 이미지 실추 역시 용납할 수 없다”며 “씨엔블루 주축 멤버로서 씨엔블루의 이미지를 이미 실추시켰고, 앞으로 다방면의 활동에서 큰 타격이 예상되는 바, 2019년 3월 15일부로 멤버 이종현의 활동 중단이 아닌 퇴출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다만 “저희 씨엔블로 갤러리의 퇴출 요구는 남은 씨엔블루 멤버들의 의견과는 무관하며 그들의 의견 역시 존중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SBS ‘8뉴스’에 따르면 이종현은 정준영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빨리 여자 좀 넘겨요. O같은 X들로”, “형이 안***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 X”, “어리고 예쁘고 착한 X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ㅋㅋㅋ” 등의 여성 비하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종현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을 하진 않았다.

이종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5일 이종현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정준영이 공유한 영상을 봤고,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이종현이 현재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