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 정준영 귀국, 도망치듯 공항 빠져나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3일 06시 57분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6시4분경 인천공항 입국장에 몰려든 취재진을 피해 빠져나가고 있다. 정준영은 미국 LA에서 방송 촬영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6시4분경 인천공항 입국장에 몰려든 취재진을 피해 빠져나가고 있다. 정준영은 미국 LA에서 방송 촬영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취재진-경호원 거친 몸싸움 아수라장
경찰 출국금지 요청…오늘 소환 조사


충격적인 사건의 장본인인 만큼 가수 정준영(30)의 귀국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그를 보호하려는 경호원들은 몰려든 취재진을 거칠게 밀어붙였다. 이들은 순식간에 서로 뒤엉켜 일부 취재진이 바닥에 넘어지는 등 극도로 혼잡한 상황을 이어갔다.

성관계 영상을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정준영이 12일 오후 6시4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B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불법 영상물 촬영·유포 의혹이 불거진 11일까지 미국 LA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를 촬영한 그는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대한항공 KE018편으로 귀국했다.

이에 앞서 5시50분경 입국 게이트에 도착한 그는 이용객 혼잡을 이유로 내부에서 잠시 머물렀다. 어딘가 전화를 걸고는 14분 뒤 입국장에 나섰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그를 4명의 경호원이 재빨리 둘러싼 채 다가서는 취재진을 거칠게 밀어내 비난을 받았다.

취재진은 급히 공항 청사를 빠져나가려는 그를 향해 “보도된 메신저 대화 내용이 사실이냐” “영상을 몰래 찍어 유포했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고 물었다. 하지만 정준영은 답하지 않은 채 “죄송합니다”고 웅얼거렸다. 이후 미리 준비된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공항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11일 승리 등 연예인 및 지인들이 함께 있는 스마트폰 단체대화방에 성관계 영상 등을 올려 공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파문의 중심에 섰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준영은 13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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