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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정 “박정희 시해 사건 당일 靑 초대…홀린듯 차 돌려 귀가 후 그 사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3-07 10:03
2019년 3월 7일 10시 03분
입력
2019-03-07 09:42
2019년 3월 7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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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정. 사진=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 캡처
배연정이 1979년 10·26사태와 관련한 사연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1970년대 인기 코미디언 배연정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배연정은 “왕성한 활동을 할 때였는데, 저는 이 이야기를 무덤까지 끌고 가야 하는데…잘 모르겠다”며 입을 뗐다.
배연정은 “옛날에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 그분이 쪽진 (머리) 스타일을 참 좋아하셨다더라. 그런데 저도 10년을 쪽진 (머리) 스타일이었다”며 “그래서 이제 몇 명이 청와대에 들어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서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처음 봤다. 정말 체구는 탄탄하시고 깡말랐는데, 얼굴은 까무잡잡하신 분이더라”며 “제가 코미디언이니까 한복을 입고 쪽을 지고 들어가서 사회 아닌 사회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이 나던 날도 제가 가는 거였다. 중앙정보부에서 와서 다 데려간다”며 “심수봉 씨도 있었다. 당시 패션모델인 분이 들어갔는데, 그 분이 저 대신 간 거다”라고 밝혔다.
배연정은 “(가는 길 도로에서) 나는 빨간 불 신호에 걸렸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차 돌려’이랬다. ‘가면 안돼’ 이런 식으로 귀에서 뭔가 시키더라”며 “그날은 마음이 너무 불안하더라. 그래서 그날은 차를 돌려서 집으로 왔다. 그날 사건이 난 거다”라고 고백했다.
배연정은 “저는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 (당시) 마치 제가 사형수처럼 목을 매달러 가는 것 같았다”며 “그날 제가 거기에 갔다면 안 좋은 모습을 봤을 거다. 돌려서 (집에) 왔는데 사건이 발생했다고 연락이 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 이후에) 제가 두 달 동안 병원에 정신과 치료를 다녔다. 그때부터 불면증이 시작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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