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승리, ‘승츠비’ 별명따라 비극적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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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6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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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영화 위대한 개츠비 스틸컷
사진=MBC 라디오스타, 영화 위대한 개츠비 스틸컷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별명인 ‘승츠비’는 ‘승리’와 미국 고전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인 ‘개츠비’의 합성어다. 개츠비처럼 젊은 나이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유쾌하게 삶을 즐기는 승리에게 팬들은 승츠비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소설의 비극적인 결말을 떠올린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은 1922년 미국 뉴욕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옥스포드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는 개츠비는 ‘비밀’에 싸인 ‘졸부’다. 개츠비는 첫 사랑인 데이지를 다시 만나기 위해 토요일마다 떠들썩한 파티를 열어 많은 손님을 초대한다. 결국 두 사람은 재회한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을 알게 된 데이지의 남편인 톰은 사람들 앞에서 개츠비의 실체를 ‘폭로’한다. 그러나 폭로자인 톰도 윌슨의 아내와 외도를 즐기고 있었다. 아내의 외도 상대를 톰이 아닌 개츠비로 착각한 윌슨은 개츠비를 총으로 쏴 죽인다. 비극적 결말.

클럽 ‘버닝썬’ 의혹으로 경찰 수사대상에 오른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폭로’하는 보도가 26일 나왔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YG 측은 ‘루머’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지만 의혹 자체로 승리는 그간 쌓아온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위대한 개츠비>의 비극적인 결말과 닮았다. 승리가 의혹을 해소해 ‘위대한 승츠비’의 스토리로 바꾸어 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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