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탄환 박힌 사냥견 발견…‘토사구팽’ 현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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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7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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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동물농장'에 토사구팽(兎死狗烹)의 현실판으로 불릴만한 사연이 소개됐다.

토사구팽은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돼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고 쓸모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리는 행위를 비유한다.

27일 방송된 동물농장은 택지 개발을 마치고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포항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사냥견에 대해 전했다.

의문의 소리가 자꾸 들려온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제작진은 맨홀 뚜껑 밑 배수로에서 사냥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전국 사냥꾼이 모여든다는 이곳에서 겁을 잔뜩 먹은 채 발견된 개는 다리에 부상이 있었다.

개를 구조해 병원에서 검사해본 결과 다리를 비롯해 몸 여러 곳에 탄환이 박혀있었다. 산탄총으로 추정되는 탄환들이었다.

사냥 능력이 부족해 쓸모 없어진 개를 주인이 버렸을 가능성이 큰 상황.

수렵 관계자는 "개가 값이 나가고 잘하는 개 같으면 주인이 악착같이 찾는다. 그러나 이 개는 주인이 버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수의사는 "실제로 사냥시즌이 되면 산에 버려진 사냥개들이 발견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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