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까지…연예인 가족 ‘빚투’, 해명만 벌써 6명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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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25·신재호) 부모의 사기 의혹을 시작으로 연예인 빚투(#빚too)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29일 배우 마동석(47)까지 해명 입장을 내놓은 연예인만 벌써 6명이다.

시작은 마이크로닷이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은 이달 19일 수면에 올랐다. 제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지인들의 돈을 편취한 뒤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마이크로닷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그의 주장을 반박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마이크로닷은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26일에는 마이크로닷과 그룹 ‘올블랙’으로 함께 활동했던 래퍼 도끼(28·이준경)의 어머니가 중학교 동창의 돈 1000여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끼는 해당 의혹에 대해 “우리는 피할 마음도 없고, 잠적한 적도 없다”면서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돈 뭐 1000만 원? 컴온 맨(Come on man),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인데 그걸 빌리고 잠적해서 우리 삶이 나아졌겠어”라고 반박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도끼는 27일 “2002년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레스토랑이 광우병 루머로 경영난을 겪어 16년 전 파산하게 됐다. 1000만 원의 채무는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기 위함이었으며 기사가 터진 후에 채무 사실을 알게 됐다”며 “피해자 분과 연락이 닿아 서로 오해했던 부분들을 풀었고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피해자 분에게 변제하기로 했으며 최종적으로 오늘 원만하게 합의했다. 걱정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가수 겸 배우 비(36·정지훈) 측도 모친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비의 어머니가 1988년 쌀 1500만 원어치와 현금 8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비는 상대측이 주장하는 채무 금액에 대해 공정한 확인 절차를 통해 확인되는 금액에 한에서 비 본인이 아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액 변제할 것”이라면서도 “피해 주장 당사자 측의 악의적인 인터뷰와 거론되는 표현(잠적, 사기, 문전박대 등)들로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아버지, 특히 고인이 되신 어머니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걸그룹 마마무 휘인(23·정휘인)의 친부가 1772만9000원의 돈을 지급하지 않아 한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는 글도 확산했다. 휘인은 소속사를 통해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면서 “(2012년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현재 저는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 사실을 접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차예련(33)은 친부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차예련의 아버지는 2015년 연예인인 딸의 이름을 팔아 사기를 친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다. 차예련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19세부터 15년 동안 아버지를 보지 못했고, 약 10억 원의 아버지 빚을 대신 변제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29일에는 배우 마동석의 아버지가 지인의 노후자금 약 5억 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동석 소속사는 “2010년경 아버지의 사업상 투자 목적으로 받은 금액을 돌려드릴 예정이었으나, 금액의 일부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해당 부분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였으며, 판결에 의해 변제해야 할 금액을 모두 지급 완료하였음을 마동석 배우의 아버지와 담당 변호사, 그리고 판결문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외의 책임이 있다면 마동석 배우는 아들로서 피해를 입으신 분에게 법적,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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