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김영광, 폭염 속 ‘훈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4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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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결혼식’의 박보영(오른쪽)과 김영광.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너의 결혼식’의 박보영(오른쪽)과 김영광.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는 많아도 그 안에서 가슴 설레는 사랑을 나누는 커플은 드물다.

여름 극장에 나온 한국영화들이 저마다 규모를 키우고 이야기를 확장했지만, 관객의 마음을 뛰게 할 러브스토리를 그리는 데는 인색하다. 가뜩이나 더운 여름 극장에 긴장감마저 팽팽하다.

그래도 박보영·김영광 커플이 있어 다행이다. 폭염에 만나는 ‘훈풍’ 같다.

22일 개봉하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제작 필름케이)의 두 주역인 박보영과 김영광이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로 관객을 찾아간다.

7~8월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의 주연 자리가 대부분 30~40대 남자배우들로 꽉 채워진 상황에서 유일한 러브스토리의 주역이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새 얼굴로도 주목받고 있다.

‘너의 결혼식’은 첫눈에 반한 첫사랑 소녀를 향해 한 남자가 벌이는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다.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그런 승희를 운명의 상대로 여기는 우연(김영광)이 질풍노도의 10대를 거쳐 20대에 이르는 시간을 담는다. 만남과 엇갈림을 반복하는 이들의 로맨스는 ‘사랑은 곧 타이밍’이라는 명제 아래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영화 ‘너의 결혼식’의 한 장면.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너의 결혼식’의 한 장면.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박보영과 김영광이 보여줄 호흡은 관객의 기대를 더하는 대목이다.

묵직한 영화가 줄 잇는 와중 등장한 톡톡 튀는 로맨스의 매력이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무엇보다 로맨스 장르에서 줄곧 ‘저력’을 발휘해온 박보영의 활약도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박보영과 김영광은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영화 촬영에 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두 사람은 키 차이가 30cm 가까이 되지만 이런 차이도 문제될 건 없었다. 오히려 키 차이가 확실한 두 사람의 모습이 색다른 매력을 전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있는 그대로의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박보영은 “키 차이를 보여주는 게 더욱 예쁠 것 같다는 제작진의 판단을 따랐다”며 “다른 작품들에서는 키 차이 탓에 내가 박스에 올라가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출 때가 많았지만 이번엔 그런 장치 없이 자연스럽게 소화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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