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도박·빚 해명에 ‘갸웃갸웃’…되레 의혹만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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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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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슈 소셜미디어
사진=슈 소셜미디어
6억대 도박자금 사기혐의로 피소된 ‘1990년대 데뷔한 걸그룹 연예인’은 그룹 ‘S.E.S’ 슈(37·본명 유수영)로 밝혀졌다. 슈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음 카지노에 방문했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해명이 이상하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크게 보면 이번에 불거진 6억 원보다 더 큰 돈을 탕진 한 것 아니냐는 것과 중독 수준으로 도박에 빠진 게 아니냐는 것.

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 A 씨(37)에 대한 6억 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매체는 A 씨가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일각에서는 나이·외국 국적 등을 두고 S.E.S 유진과 슈를 A 씨라고 의심했다.

두 사람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슈는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가 본인이라고 고백했다. 이날 이데일리 스타in에 따르면, 슈는 도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인들과 처음으로 카지노에 갔다. 그는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업장을 가게 됐다”며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영주권을 가진 사람(본인)은 국내에서 카지노 업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당시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도박·카지노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호기심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라며 “분명한 것은 6억이라는 큰 금액을 빚진 것은 맞지만, 전액을 도박자금으로 써 버린 게 아니다. 개인적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빌린 돈도 포함된 액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슈의 해명은 또 다른 의혹을 낳았다.

일부 누리꾼은 도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처음 가본 카지노에서 큰 액수의 빚을 졌다는 점이 어불성설이라고 본다. 현재 고소인 중 한 명인 미국인 박모 씨는 슈가 지난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 수표 3억5000만 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번 돈 다 갖다 바치고 나서 모자라니 빚 졌을 것. 해명은 마치 남의 돈으로 한두 번 한 것처럼 보인다”(hyun****), “도박 처음 해보는데 억대 빚까지 진건 말이 안 된다. 카지노 자주 들락날락 거렸을 확률이 높다”(sson****), “억대 도박이면 처음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불법 도박시설에서 한 것은 아니지만 문제다”(hunn****) 등의 주장을 폈다.

또한 “호기심에 처음 도박하다가 몇 억을 날리는 줄 아나. 수사하면 다 나오겠지. 몇 억 도박 빚 지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mari****), “아무 것도 모르는 생초짜, 거의 처음 하다 싶이 한 사람이 몇 억판을 벌여 잃는다는 게 그리 흔한 일은 아닌데”(sivi****), “처음부터 남의 돈 빌려서 억대 도박하는 사람이 있나”(last****)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 씨는 슈가 6월 초에 2억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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