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도박 사실 인정…온라인 공방 “아이 셋 엄마가 할 짓?”vs“변제하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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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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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슈 소셜미디어
사진=슈 소셜미디어
그룹 ‘S.E.S’ 슈(37·본명 유수영)가 도박자금 사기혐의로 피소된 ‘1990년대 데뷔한 걸그룹 연예인’이 자신임을 인정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걸그룹 멤버 슈가 도박에 빠졌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

앞서 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 A 씨(37)에 대한 6억 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매체는 A 씨가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A 씨의 나이(37), 매체가 이니셜을 ‘ㄱ’으로 표기한 점, 외국 국적 등을 들어 일각에서는 ‘S.E.S’ 유진과 슈를 A 씨라고 추측했다. 유진의 본명은 ‘김유진’,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초등학생 때 미국령인 괌으로 이민을 가 미국 국적이다. 슈는 재일 교포 출신에 일본 이름이 '구니미츠 슈'라서 A 씨로 의심됐다.

두 사람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유진 측은 “피소된 연예인은 유진이 절대 아니다. 향후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 측도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슈는 이날 이데일리 스타in에 A 씨가 자신이 맞다고 털어놨다. 그는 호기심에 도박을 했으며, 빌린 돈을 꼭 변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누리꾼 일부는 슈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도박에 거짓말까지 하다니. 감성팔이하고 또 방송 나와서 자식들 가지고 돈 벌고 그 돈으로 빚 갚으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xhqh****), “누릴 것 다 누리면서 왜 남의 돈은 안 갚았나. 집을 팔던지 물건을 팔던지 돈부터 갚아라”(d8****), “아이 셋 엄마가 진짜 왜 그랬나. 인생 진짜 한 방에 훅 가네”(s2****), “아이들 예쁘게 키우는 모습 보다가 소식 접하니 좀 많이 충격이고 실망스럽긴 하다”(ho****)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카지노에 간 행위가 손가락질 받을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 타인의 돈을 갚지 않은 부분만 문제가 된다는 것. 온라인에는 “피해자한테 사과하고 얼른 변제하면 될 일”(hyan****), “채무가 문제지 카지노 간 게 문제가 아니다. 불법 아니지 않나”(kyt4****), “솔직히 합법적으로 카지노 간 건데 사람들이 도박이라는 어감에 민감한 거다. 미국 라이베이거스 카지노 보면 한국인들 많다. 그냥 빌린 돈 안 갚은 게 문제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할 일”(jeff****)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밖에도 “호기심에 해봤다가 잃어서 빚지면 진짜 악순환 반복되기 쉬운 듯. 참 안타깝다.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leeu****), “유진에게 피해가 갈까봐 빨리 나서서 대처하는 모습인데. 왠지 짠하다”(lili****) 등의 동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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