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나의 아저씨’ 나이차 편견 거두자” 글 논란→“기득권자 아닌지 반성”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11일 14시 54분


방송인 유병재가 tvN \'나의 아저씨\'와 관련해 자신이 쓴 글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유병재는 10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나의 아저씨 보시는 분. 아니 드라마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나. 이런 대본, 대사를 쓸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한 누리꾼이 "주인공 나이 차이 너무 나서 싫다"라고 하자 유병재는 "이게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남녀 나이 차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폭력 그대로 나오고 정당화하고 그런 드라마 아니냐"라는 의견엔 "강한 폭력이 나오긴 하는데 정당화는 아닌 것 같다. 그 방법이 옳다고 장려하는 것도 아니고. \'얘 좀 봐. 이런 놈도 있는데 정말 못 돼고 찌질하지 않니?\'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그 정도 표현마저 못하게 막으면 창작자들은 얼마나 좁고 외롭겠냐"라고 답글을 달았다.

앞서 \'나의 아저씨\'는 방송 전부터 극중 여자 주인공(21)과 남자 주인공(45) 나이 차로 논란을 빚었다. 또한 1회에서 사채업자인 이광일(장기용 분)이 이지안(이지은 분)을 폭행하는 장면도 논란이 됐다. 이광일은 "네 인생은 종 쳤다. 넌 평생 내 돈 못 갚을 거고 평생 나한테 시달리면서 이자만 갚다 뒤질 것"이라며 이지안의 얼굴과 복부를 강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병재가 남녀 주인공 나이 차에 대한 거부감과 폭행 신이 논란이 된 이유를 공감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유병재는 11일 팬카페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에게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어쩌면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 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 제가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한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 죄송하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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