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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5시간 조사 뒤 귀가 “성폭행 No…이런 식이면 안 걸릴 男 어딨겠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4-06 10:34
2018년 4월 6일 10시 34분
입력
2018-04-06 09:59
2018년 4월 6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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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흥국이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진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가수 김흥국(59)이 5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6일 새벽 귀가한 가운데, 김흥국은 “허위사실”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광진경찰서는 5일 오후 7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김흥국을 소환해 약 5시간의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30대 여성 A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알게 된 김흥국에게 2016년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김흥국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지난달 21일 A 씨는 김흥국을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흥국은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제가 그렇게 세상을 산 사람이 아니다. (성폭행 의혹은)사실 무근이고, 허위사실이다”라며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진실만을 대답하겠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경찰에도 말했는데 미수도 아니고 성폭행도 아니다. 오늘 진실이 밝혀져서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흥국의 후배라고 밝힌 한 남성이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 씨가 김흥국에게 직접 선물한 것이라며 그림 한 점을 직접 들고 나오기도 했다.
5시간 가량의 경찰조사를 마친 후 모습을 드러낸 김흥국은 “A 씨와 두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합의가 된 상태에서 만났고, 술자리를 가진 것이다. 성폭행은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이다”라며 성폭행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이어 A 씨에 대해 “저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매도할 수 있느냐”며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면 선처할 의향이 있다.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가 혼자 할 사람은 아니고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은 분명히 음해고, 배후 세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자신의 성폭행 혐의 논란과 관련 “술과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너무 믿은 게 문제다”라며 “연예계에서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하다가 안 걸릴 남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김흥국은 A 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한 상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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