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작품 하나] 눈물 콧물 쏟게 만든 슬픈 ‘어른들의 동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6일 06시 57분


영화 ‘7번방의 선물’. 사진제공|NEW
영화 ‘7번방의 선물’. 사진제공|NEW
<25> 뉴이스트 JR - 영화 ‘7번방의 선물’

기대 없이 본 영화나 책은 우리에게 의외로 많은 것을 안겨준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뜻밖의 감동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삶의 위안을 얻기도 한다.

그룹 뉴이스트의 리더 JR(김종현)도 우연찮게 본 영화에서 감동 그 이상을 얻었다. 스케줄을 초단위로 쪼개 쓸 만큼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금, 과거 영화를 보며 얻은 감명은 여전히 삶의 활력소와 같은 윤기를 더해준다.

JR은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추천 영화’나 ‘가장 감명 있게 본 영화’를 꼽을 때는 주저 없이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을 첫손에 꼽는다. 2013년 1월 개봉해 1300만 관객을 울린 영화다. 억울하게 사형선고를 받은 지적장애인 용구(류승룡)와 그의 딸 예승이(갈소원)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다. 1972년 9월27일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에서 춘천경찰서 역전파출소장의 초등학교 2학년 딸이 강간 살해당한 사건의 범인으로 무고한 정원섭을 고문해 허위자백을 받아낸 춘천 강간살인 조작 사건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오달수, 정만식, 박원상, 김정태 등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눈물 어린 감동이 어우러져 ‘눈물 콧물’을 뺐다. JR은 이 영화를, 주위의 추천도 있었고, ‘1000만 관객 영화’라는 점에서 챙겨봤다. 감동의 여운은 오래갔다. 한마디로 “어른들의 동화와 같은 영화”라고 했다.

뉴이스트 JR. 스포츠동아DB
뉴이스트 JR. 스포츠동아DB

그는 “처음엔 제목이나 줄거리만 보고, 여느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권선징악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선입견이었다. 속절없이 무너지는 주인공의 모습에 한 번 울고,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에 또 한 번 울었다”면서 “더군다나 해피엔딩이 아닌 슬픈 결말이어서 더 오래 여운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