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中美 스타들, 극지방 보전 위해 뭉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8일 06시 57분


W재단이 2016년 12월 진행한 ‘후시’ 프로젝트 캠페인송 ‘투게더 애즈 원’ 녹음 및 뮤직비디오 촬영 모습. 당시 배우 장혁, 가수 에일리 등이 참여했다. 사진제공|W재단
W재단이 2016년 12월 진행한 ‘후시’ 프로젝트 캠페인송 ‘투게더 애즈 원’ 녹음 및 뮤직비디오 촬영 모습. 당시 배우 장혁, 가수 에일리 등이 참여했다. 사진제공|W재단
■ 3월 베이징서 지구 온난화 방지 캠페인

2012년 W재단 ‘후시’ 프로젝트 확장판
3개국 스타들 기후 보전 캠페인송 녹음
사드로 막힌 중국과 교류 활성화 청신호


한국과 중국, 미국의 스타와 유명인사들이 극지방 보전과 기금 마련을 위해 3월 중국 베이징에서 뭉친다. 지구 온난화로 심각한 기후 변화를 맞는 남극과 북극을 지키기 위해 3국의 스타들이 힘을 모으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난민 국제구호단체 W재단이 2012년 시작한 자연보전 캠페인 ‘후시’(Hooxi, 숨쉬다)의 일환이다. 그동안 옥주현, 다이나믹듀오, 동해 등 국내 가수와 장혁, 이하늬 등 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윤일상이 작곡한 캠페인송 ‘뷰티풀 월드’와 ‘투게더 애즈 원’ 발표하며 극지방 보전에 목소리를 내온 W재단은 올해 그 무대를 확장해 한·중·미 3개국이 함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규모를 키웠다.

3월 말 베이징에서 이뤄지는 캠페인송 발표와 녹음에는 한국 스타 10여 명(팀)을 포함해 중국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연예인과 기업인, 미국 배우와 할리우드 제작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W재단은 이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발표할 캠페인송은 국내 유명 작곡가와 작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서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사실상 중국과의 대중문화 교류가 가로막힌 상태에서 이뤄지는 환경 프로젝트라는 사실 때문이다. 중국 측은 콘텐츠 합작 같은 경제적인 활동이 아닌 극지방 보전 등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자는 프로젝트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W재단 관계자는 17일 “그동안 국내서 이뤄진 프로젝트의 무대를 중국으로 넓혀 더 많은 곳에 캠페인을 알리고 극지방 보전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취지”라며 “베이징에서 이뤄지는 녹음과 촬영 이외에 중국에 직접 오기 어려운 미국 측 참여자들은 현지에서 따로 녹음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기후변화와 극지방 보전에 대한 목소리 등 글로벌 환경문제에 적극 나서 재단을 설립하거나 기금을 마련하는 해외 스타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번 ‘후시’ 프로젝트는 W재단을 주축으로 국내 스타들이 먼저 시작해 그 범위를 세계로 넓히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W재단은 2012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 재단이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자연재해 구호 활동을 벌이는 한편 최근 극지방 폐기물 수거 등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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