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맨’ 극장가 숨은 강자…뮤지컬영화는 ‘옳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29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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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연말 극장가의 숨은 강자다.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이 극장가에서 벌어지는 한국영화 빅3의 흥행 접전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3~4위를 유지, 28일까지 누적관객 66만7888명(영화진흥위원회)을 동원했다.

‘위대한 쇼맨’은 극장에서 자주 만날 수 없고, 한국영화에서는 더더욱 찾기 어려운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다. 104분의 상영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쇼가 펼쳐지고, 동시에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완성해 관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같은 시기 ‘신과함께-죄와벌’과 ‘강철비’, ‘1987’ 등 한국영화 대작의 경쟁 가운데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면서 관객을 모으는 사실은 ‘위대한 쇼맨’의 저력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이미 ‘N차’ 관람 분위기도 만들어졌다.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따르면 ‘위대한 쇼맨’을 본 관객 사이에서 2차, 3차 반복 관람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 실제로 SNS 등에서도 “또 보겠다”는 관객의 관람 평가가 자주 눈에 띈다. 심지어 “보고 나와서, 바로 다시 봤다”는 관객 평도 있다.

‘위대한 쇼맨’은 뮤지컬 영화의 실력자들이 모인 작품. 최근 국내서도 흥행한 ‘라라랜드’와 ‘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영화가 거둔 성취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극적인 이야기와 노래,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주인공 휴 잭맨은 이번에도 뮤지컬 영화의 1인자임을 증명한다. 2012년 영화 ‘레미제라블’을 통해 592만 관객을 동원, 국내서 뮤지컬 영화 열풍을 만든 휴 잭맨은 매력적인 연기와 노래로 이번 ‘위대한 쇼맨’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오리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이 뿐 아니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친숙한 레베카 퍼거슨, ‘스파이더맨:홈 커밍’으로 국내 관객에 얼굴을 알린 할리우드 신예 젠다야 콜맨이 각각 만들어가는 이야기와 노래에도 시선을 뗄 수 없다.

영화에 수록된 노래들도 인기다. 테미곡 ‘디스 이즈 미’는 뮤직비디오는 물론 이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커버 영상이 대거 제작되고 있다. 레베카 퍼거슨이 연기한 스웨덴 가수 제니 린드의 ‘네버 이너프’ 등 노래를 향한 관객의 반응 역시 뜨겁다.

‘위대한 쇼맨’은 1800년대 후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미국 대중문화의 출발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인물 바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탁월한 사업 수완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쇼를 제작해 미국은 물론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바넘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았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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