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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빨리빨리’보다 ‘꼼꼼하게’
동아일보
입력
2017-12-29 03:00
2017년 12월 29일 03시 00분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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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들이 제작 시간 부족으로 줄줄이 결방한다. 가장 먼저 손을 든 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12월 마지막 주 2회 분량을 스페셜 프로그램과 단막극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다음엔 tvN ‘화유기’(사진)였다. 24일 후반 작업 문제로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뒤에야 제작진은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려던 열정과 욕심’이 실수로 이어졌다며 31일 결방을 결정했다.
시청률 40%를 돌파한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마저 연말에는 송년 특집을 대신 방영한다. ‘황금빛 내 인생’도 생방송처럼 촉박하게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사고와 결방을 두고 제작 관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청자의 반응을 빠르게 이야기에 반영하는 국내 드라마의 특성상 사전 제작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반박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반복되는 사고에 한국인의 고질병 ‘빨리빨리’와 ‘대충대충’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누군가 ‘천천히’, ‘꼼꼼하게’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길 기대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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