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하, 외모 달라진 이유가…척추분리증·쿠싱증후군, 무슨 질환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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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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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웨이’ 캡처
사진= ‘마이웨이’ 캡처
가수 이은하(56)가 척추분리증과 쿠싱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11월 30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1970~80년대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린 가수 이은하의 인생 고백이 공개됐다.

톱스타였던 이은하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 사채까지 써가며 노력했지만 부메랑이 돼 그녀의 목을 졸랐다고.

이은하는 결국 파산신청까지 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빨려들어갔다고 말했다.

쿠싱증후군까지 찾아왔다. 척추분리증을 앓고 있었던 이은하는 진통제 부작용으로 3개월 사이 15kg이나 늘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의 후방에 상관절 돌기와 하관절 돌기가 있어 각각 위의 척추 및 아래의 척추와 관절을 이루는데, 상관절 돌기와 하관절 돌기 사이에 있는 관절 간에 좁아진 부위(협부)에 결손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이은하는 척추분리증으로 허리가 뒤틀려 버려 움직일 때마다 온 몸이 저미는 고통을 받았지만 집안의 가장이기 때문에 수술도 할 수 없었다.

고통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진통제를 끊을 수 없었고, 결국 쿠싱증후군이 왔다.

이은하는 “(허리)수술을 하면 몇 달을 쉴 지 알 수 없었다. 당장 일이 들어오면 해야 하니까 버티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맞았다. 그러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인 쿠싱 증후군이 왔다”며 “당장 제가 누우면 누가 돈을 벌 사람이 없다. 일은 잘 안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털어놨다.

‘쿠싱증후군’이란 부신피질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분비되어 일어나는 질환이다.

당질 코르티코이드(글루코 코르티코이드)의 생성을 자극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이 과도하게 많이 분비되거나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과 상관없이 부신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너무 많이 생산하는 경우, 또는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복용한 경우 등의 원인으로 인해 부신피질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분비되어 일어난다.

쿠싱증후군 환자는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고, 비정상적으로 목 뒤에 지방이 축적되며(물소혹), 배에 지방이 축적되어 뚱뚱해지는 반면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을 보인다.

얼굴이 붉고 피부가 얇은 것이 특징이며, 혈압의 상승과 혈당의 상승, 골다공증, 골절과 같은 신체 변화가 동반된다. 여성의 경우 월경 장애가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온 몸에 잔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과 여드름이 생기거나 배에 자주색 선조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근력의 저하, 성욕의 감퇴, 우울증이나 과민성 등의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정신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은하는 “어떻게 보면 공인인데, 뚱뚱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자체가 죄송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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