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환 “김주혁, 주기만 한 형…하늘에선, 형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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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1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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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환 인스타그램
오대환 인스타그램
‘청연‘ 스태프 트위터
‘청연‘ 스태프 트위터
고(故)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많은 이가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평소 고인의 사람 됨됨이를 알수 있는 미담이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주혁이 출연한 영화 '청연'(2003년 作)의 스태프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30일 자신의 SNS에 "2003년 겨울, '청연' 제부도 촬영 현장에서 발을 다친 나를 제작실장이 주연배우 쉬라고 잡아놓은 방으로 보냈다"고 적었다.

이어 "잠깐 누워있다가 가야지 했다가 잠이 들었고, 잠결에 소리가 나서 깨보니 주연배우(김주혁)가 살며시 나가려다가 내가 깨자 '미안해 좀 더 자'라며 매우 미안해하며 나갔다. 내 기억 속의 김주혁 배우는 그런 모습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김주혁의 따뜻한 배려를 기억했다.

배우 오대환도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 오늘 형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아무것도 아닌 제 생일날 저에게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내게 배만 부르게 해 준게 아니었어요. 형이랑 함께 갔던 감자탕집도 촬영하며 먹던 라면도 왜 이렇게 생각나는지. 나를 가득 채워주던 형의 격려와 응원,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 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 그런 형님께 보답할 수 있는 밥 한끼 시간도 안주고 저에게 주기만 하고 간 형. 미안해요. 하늘에선 오로지 형만 생각하며 편히 쉬어요"라는 글을 남겨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대환과 김주혁은 2013년 MBC '구암 허준'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한편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사망했다. 배우 김주혁 측은 부검 후 장례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를 뜻을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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