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5’, 얼마나 재미없길래…美 매체 ‘아무말 대잔치’ 혹평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1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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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보이스 캡처
빌리지보이스 캡처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매체 빌리지보이스(The Village Voice)가 베일을 벗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5 : 최후의 기사’를 황당한 방법으로 혹평해 눈길을 끈다.

영화 평론가 빌지 에비리는 20일(현지시간) 빌리지보이스 공식 사이트에 ‘새로운 트랜스포머 영화는 이와 같다(Here's What the New Transformers Movie Is Like)’는 제목의 리뷰를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fiiigjhkwetwnwwwjsahafajhwfohofoehaoowofoeoicioeciaqidjFaerlaeaffjgjlje XGRSXSsfdsmfjjjsomuchrandomstuffsomuchegjwogpjwdbldklhjitslikeyouthoughttheearliermovieswereeconfusinghahahah…’ 등 알파벳이 띄어쓰기 없이 나열돼있다. 혹시나 암호처럼 규칙이 있는 지 여러번 읽어봐도 전혀 의미를 알 수 없다. 공식 사이트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도 아니다.

알고 보니 에비리는 그냥 ‘아무 말’이나 늘어놔 ‘트랜스포머5’를 우회적으로 혹평한 것이다. 그는 ‘트랜스포머5’를 본 자신의 느낌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했다.

이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장면 딱 한 개를 소개하고는 또 다시 ‘okhvk;OFIavomitousdischargeofplotpointsb…’라며 길게 아무 알파벳이나 적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다섯 번째 영화인 이번 작품은 20일(현지시간) 개봉했다. 미국 영화 매체들은 곧바로 작품에 대한 엄청난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미국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트랜스포머5’가 신선도(로튼토마토는 평점을 ‘신선도’라 표현) 17%를 기록 중이며 USA투데이는 “특수효과가 몰아치지만 재미가 없다(zero fun)”라고 평가했다. 글로브앤메일은 “고통만 찾을 수 있다”고 했으며, 뉴어크스타레저는 “그만 좀 해(make it stop)”라고 적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외계 로봇들이 지구에 내려와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액션 영화. 2007년 놀라운 컴퓨터 그래픽(CG) 기술로 만화로만 보던 변신 로봇을 구현해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설득력 없는 스토리, 짜임새 없는 구성으로 악평받기 시작하더니 2014년 개봉한 4편에 와서는 평단과 팬들의 비난이 극에 달했다.

이번 5편은 주인공 로봇 옵티머스 프라임이 트랜스포머들의 창조주를 만나 사이버트론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 유물을 찾아나서면서 인간과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그렸다.

국내에는 21일 개봉한 가운데, 65.3%(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제공)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랜스포머5 국내 공식 포스터
트랜스포머5 국내 공식 포스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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