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시카고 타자기’ 마지막 약발 통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2일 06시 57분


tvN ‘시카고 타자기’. 사진제공|tvN
tvN ‘시카고 타자기’. 사진제공|tvN
12일부터 기존보다 30분 늦춰 방송
제작진 “후반부엔 호기심 끌 내용들”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12일 9회부터 기존 시간대에서 30분 늦춰 방송한다.

tvN 측은 “계절에 따른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야외활동 증가 등 시청패턴을 고려한 것”이라지만, 시청률이 최근 1%까지 추락하자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드라마는 유아인과 임수정이라는 두 톱스타와 ‘해를 품은 달’ ‘킬미힐미’의 집필을 맡았던 진수완 작가, ‘공항 가는 길’ 연출자 김철규 PD 등 스타 제작진까지 나서고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최고시청률은 고작 2.8%(2회·방송닐슨코리아). 급기야 지난달 29일 7회 방송에서는 1.8%까지 떨어졌다.

제작진은 앞서 반등을 꾀하기 위해 ‘스페셜’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연속 방송, 비하인드 방송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이마저도 ‘약발’이 통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도 당혹스럽기는 매한가지다. 1930년대 경성과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장치도 더 이상 관심을 끌지 못할뿐더러 두 주인공에게 좀처럼 몰입이 되지 않는 산만한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총 16부작 드라마는 이제 전환점을 돈다. 남은 8회에 희망을 걸고 있는 제작진은 “12일 9회 방송부터 제2막이 펼쳐진다”고 예고했다. 유아인과 임수정이 전생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멜로가 형성되면서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진은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젊은 시청자들이 주요 타깃인 만큼 그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내용들이 후반부에 펼쳐질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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