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요 결산②] ‘태후’·I.O.I의 영향력 확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1일 07시 00분


걸그룹 아이오아이-가수 제시카-티파니-태민(맨위에서 시계방향). 동아닷컴DB
걸그룹 아이오아이-가수 제시카-티파니-태민(맨위에서 시계방향). 동아닷컴DB
‘아이돌 시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의 발견.’

올해 상반기 가요계 흐름을 단적으로 설명한다면 이렇다. 신흥 아이돌 그룹이 그만큼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실제로 가온차트가 최근 내놓은 상반기(1월1일~6월30일) 결산차트에 따르면 신예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크게 눈에 띈다. 음반과 디지털 음원 부문으로 나뉜 이번 결산에선 ‘강호’ 엑소가 3집 ‘이그잭트’ 한국어 버전을 52만4823장 판매해 단일음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예들은 그에 못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대중의 호흥을 얻었다.

● 가요시장 삼킨 ‘태후’와 I.O.I

상반기 가요계의 큰 변수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프로젝트 걸그룹 I.O.I였다. 드라마 OST가 차트를 강타하는 일은 많지만, 삽입곡이 모두 인기를 얻는 사례는 드물었다. I.O.I 역시 국내 기획사 연습생들의 연합으로 이뤄진 프로젝트 그룹이었지만 시장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쳤다.

‘태양의 후예’ 삽입곡은 다비치가 부른 ‘이 사랑’이 디지털 종합차트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톱10에만 4곡이 순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6곡도 모두 100위권에 올랐다.

I.O.I도 선전했다. 5월 내놓은 첫 앨범은 6만4250장으로 20위. 씨엔블루 BAP 티파니 블락비 등을 눌러 웬만한 남성그룹 못지않은 팬덤을 증명했다. 음원시장에서도 ‘픽 미’ 비롯해 ‘같은 곳에서’ ‘얌얌’ ‘드림 걸스’ ‘핑거팁스’ 등 5곡을 디지털 종합차트 톱100에 올렸다.


● 제시카
,파니에 ‘판정승’…남자솔로 승자는 태민

소녀시대를 탈퇴한 제시카와 옛 동료 티파니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결과는 제시카의 근소한 우위. 모두 첫 음반으로, 제시카는 7만6252장(15위),티파니는 6만562장(23위)에 올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디지털 차트에선 100위권에 오르지 못해 대중적으로는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에는 유독 남성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많았다. JYJ, 슈퍼주니어, 샤이니, 인피니트, 블락비 멤버들이 솔로음반을 냈다. 이들 중 앨범 판매 1위는 샤이니 태민으로 11만4017장이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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