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 항상 응원해주시는 김혜수 선배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1일 06시 57분


배우 천우희.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우 천우희.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국영화가 가장 욕심내는 여배우다운 행보다. 13일 영화 ‘해어화’를 내놓는 천우희가 또 다른 장르의 작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처음으로 멜로영화 주인공을 맡아 촬영을 앞둔 그는 황정민, 곽도원과 함께 미스터리물도 공개한다. 천우희는 이달 중순 ‘마이엔젤’(감독 이윤기·제작 인벤트스톤) 촬영을 시작한다. 배우 김남길을 상대역으로 만나 처음 도전하는 멜로영화다. 보험조사원과 식물인간이 된 여자의 이야기가 마음을 흔들어 출연까지 이어졌다.

5월12일에는 ‘곡성’(제작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으로 관객과 만난다. 천우희는 “촬영 현장에 에너지가 넘쳤고 그 에너지를 전부 받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다룬 영화에서 천우희는 사건의 목격자로 활약한다. ‘추격자’ ‘황해’ 등 특유의 강한 개성을 보여준 나홍진 감독과 호흡도 주목받는다.

천우희는 “산기슭을 맨 다리로 뒹굴고 헤치면서 정말 많이 다쳤지만 정신적으로는 힘들지 않았다”며 “에너지로는 (감독에게)지기 싫었다. 어린 여배우가 아니라 그저 한 배우로서 내 에너지를 보이려고 했다”고 돌이켰다. 쉼 없이 도전하는 천우희는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김혜수를 꼽았다. 두 사람은 가끔 만나 안부를 묻는 선후배 사이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김혜수의 격려에 “늘 힘을 얻는다”는 천우희가 한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얼마 전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 시간을 보내던 무렵, 새벽에 김혜수 선배님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보내고 나니 무례한 일을 한 게 아닐까 많이 후회됐다.”

아침에 눈을 뜬 천우희의 휴대전화에는 김혜수의 답장이 도착해 있었다. 그 맘 때 자신도 겪은 고민이라는 위로와 함께 ‘천우희는 할 수 있다’는 응원이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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