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분량 논란 ‘치인트’…‘확장판’이 화 더 키울수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일 08시 00분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사진제공|tvN
오늘 종영 후 제작과정 등 추가분 공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1일 종영하는 가운데 여전히 끊이지 않는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tvN의 밤 11시대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그 의미를 스스로 퇴색시키는 분위기다.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이슈를 몰고 다녔다. 원작 팬들은 드라마 캐스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원작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드라마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려를 표했다.

그래도 드라마는 5회 만에 시청률 6%(닐슨코리아)를 넘어서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하지만 총 16부작 중 반환점을 돌면서부터 곳곳에서 좋지 않은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주인공 박해진의 분량이 원작과 달리 줄어든 것에 대해 연출자 이윤정 PD와 불화설을 제기했다. 또 박해진 측이 SNS에 “누구 하나만을 위한 드라마일 순 없다” 등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한 것도 심상찮은 시선을 키웠다.

앞서 2월24일 웹툰의 원작자 순끼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6회 이후부터 대본을 보지 못했다. 연락 한 통 없어 드라마가 어떻게 제작되는지도 몰랐다”며 제작진과 불통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2월29일 “원작자를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대본 공유를 못한 부분에 사과했고, 원작자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드라마가 1일 막을 내리더라도 복병은 여전히 남는다. 종영 직후 제작진은 드라마 제작과정 등을 담은 확장판을 내보낸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박해진과 여주인공 김고은의 모습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 방송에서 박해진의 분량이 왜 줄어들었는지에 관해 적지 않은 시청자가 그 합리적 이유를 묻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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