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그룹 로드보이즈가 길거리로 나가는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3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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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그룹 로드보이즈(맨 왼쪽부터 환-마카-하늘-묘하-지벨). 사진제공|코코넛 엔터테인먼트
신인그룹 로드보이즈(맨 왼쪽부터 환-마카-하늘-묘하-지벨). 사진제공|코코넛 엔터테인먼트
‘길거리 소년들.’

그저 춤이 좋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 춤을 보여주고 싶어 길 위에 모였다. 앞뒤 재지 않고,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에도 무작정 길로 달려 나가는 이들의 열정이 눈물겹다.

“스트리트 댄스가 특기”인 다섯 남자들이 모였다고 해서 그룹 이름도 아주 단순하게 로드보이즈(묘하·환·미카·하늘·지벨)로 짓는 순박함이나, 지난해 11월 말 ‘쇼 미 뱅뱅’으로 데뷔한 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신곡을 내놓은 호기로움은 이들의 매력 포인트다.

“정확히 말하면 소년은 아니다. 하하! 멤버 1명만 빼놓고 모두 군필자들이다. 어려운 시절을 보내다보니 일찌감치 군대에 다녀오게 된 것도 있다. 이제 좋아하는 춤을 원 없이 출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묘하)

이들은 여느 아이돌 가수와 다른 행보를 보인다. 음악방송 출연을 마치고 연습실이나 숙소 등이 아닌 길거리, 서울 홍대 인근 거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버스킹(길거리 공연)은 절대 우리와 뗄 수 없다. 몸은 힘들어도 춤이 좋으니까 하는 거다. 음악방송과 달리 길거리 공연의 매력은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고 그들에게 우리를 어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가고 있다.”(환·하늘)

이들의 간절함이 가득 묻어난다. 그룹으로 데뷔하기 전 다른 기획사에서 수차례 데뷔가 무산되는 등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견디고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것임을 잘 알아서다.

“멤버 가운데에는 댄서로 활동하며 다른 가수들 뒤에 서서 받쳐주는 역할을 한 사람도 있다. 좋아하는 무대를 한 발 뒤에서 쳐다보는 심정을 아는 사람만 알거다. 멀리서 바라보던 무대에 서니 지금도 벅차다.”(마카)

점점 로드보이즈를 알아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길거리 공연을 펼치면서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로 자유롭게 대중과 소통한 덕분이다.

“동영상이나 SNS 등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팬들 앞에 더 많이 설 수 있을지 고민한다. 아직 첫 발을 뗀 만큼 부족한 게 많겠지만 서울 홍대, 길거리라고 하면 로드보이즈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면 좋겠다. 그날이 올 때까지, 아니 그날이 와도 계속해서 길거리로 나갈 거다.”(지벨)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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