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예능②] ‘무한도전’·‘1박2일’ 리얼·‘슈퍼스타K’ 경연·‘아빠! 어디가?’ 육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일 07시 05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아래). 사진|동아닷컴DB·MBC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아래). 사진|동아닷컴DB·MBC
■ 예능 트렌드를 바꾼 프로그램

리얼버라이어티 대세 장르로 자리매김
노래 경연·육아 예능 성공 트렌드 형성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무한변주’는 3∼4년을 주기로 탄생해 유행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꿔 놓은 ‘3대 프로그램’이 초석이 됐다.

2006년 5월 시작한 ‘무한도전’은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리얼버라이어티를 예능프로그램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규격에 맞춘 듯한 스튜디오 포맷에서 벗어나 장소나 소재의 장벽 없이 출연자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실제 상황처럼 그려냈다. 짜여진 대로 움직이지 않는, 출연진의 돌출 행동이 최대 매력이다.

이후 리얼버라이어티는 이듬해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의 탄생을 기점으로 ‘대세 장르’가 됐다.

시청자가 방송 내용을 대부분 ‘현실’로 받아들인 탓에 2008년에는 ‘1박2일’을 중심으로 이른바 ‘대본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리 정해진 대본대로 출연진이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제작진은 ‘가이드라인 수준’이라며 선을 그었고, 이런 진통 끝에 ‘런닝맨’, ‘꽃보다 할배’ 시리즈 등 후발 주자의 성공이 이어졌다.

2009년 5월 출발한 ‘슈퍼스타K’는 경연 예능프로그램의 효시로 통한다. 현재 시즌7이 방송 중이다.

국적을 불문한 참가자들의 노래 경연이 주요 콘셉트인 ‘슈퍼스타K’의 성공은 이후 2∼3년 동안 ‘경연 집중화’를 불러왔다. 체면을 버린 지상파 방송까지 따라할 정도였다. MBC는 ‘위대한 탄생’을, SBS는 ‘기적의 오디션’과 ‘케이팝 스타’를 잇따라 내놓았고, 이제는 스타가 참여하는 경연프로그램으로 진화했다. MBC ‘나는 가수다’,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이어 MBC ‘복면가왕’이 대표적이다.

최근 트렌드의 또 다른 한 축은 ‘육아’로 통한다. 2013년 1월 시작해 2년간 방송한 ‘일밤’의 ‘아빠! 어디가?’는 그 출발점. 육아 예능프로그램의 강점은 ‘일거다득’ 효과에서 나온다. 대중의 호기심 대상인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스타의 육아법까지 살필 수 있다. 그 힘은 유효한 킬러 콘텐츠로 인정받으며 시청률면에서 승승장구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중년 연예인과 장성한 자녀의 일상을 다룬 ‘아빠를 부탁해’로 변주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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