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수 결혼 “공황장애 겪는 나, 용기 준 친구”(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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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0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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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결혼을 앞둔 류승수 (출처=동아닷컴DB)
4월 결혼을 앞둔 류승수 (출처=동아닷컴DB)
배우 류승수(44)가 솔직한 결혼 소감을 표명했다.

류승수는 20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4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라면서 결혼 소식을 공개했다.

류승수는 결혼 결심을 하게 된 계기로 예비 신부의 성품을 꼽았다. 그는 “이 친구가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제게 줬다”면서 “너무나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친구이기에,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저로선 이 여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예비신부는 “꽃을 사랑하고 만드는 일을 하는 평범한 일반인이고 11살 연하의 순수하고 착한 여인”이라 소개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류승수는 이번 결혼식을 해외 발리에서 치르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류승수는 “해외에서 결혼한다는 게 너무나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런 용기를 갖게 해준 친구도 바로 이 여인”이라 말하며 예비신부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류승수는 과거 스무살 때 심장병 투병 당시 판막이 빠지는 합병증으로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도 약을 먹는다. 스무살 이후 24년 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면서 “비행기도 못 탄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다음은 류승수가 팬카페에 올린 소감 전문이다.


아배 식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너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합니다.
오늘 낮에는 봄이 온 것 같은 착각을 할 만큼 햇살이 따뜻하더군요. 거리엔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옷차림에 몇몇 사람들은 비니 모자에 반팔차림으로 거리를 걷기도 하더군요.

이제 봄이 얼마 남지 않았나 봐요.
그래서 사랑하는 아배 가족 분들에게 봄소식 하나 전해드리기 위해 이 시간에 글을 씁니다. 제가 봄이 찾아오는 4월에 드디어, 그 동안의 혼자의 삶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많이들 놀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사랑하는 아배 식구에게 알려드려야 함을 알기에 이렇게 늦은 새벽에 조용히 글을 올립니다.

저와 함께하는 이 여인은 그저 평범한 일반인이구요, 꽃을 사랑하고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저와는 11살 연하의 순수한 착한 여인입니다. 이 여인을 동생으로 안지는 오래됐으나 작년 말에 제가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이 친구가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제게 주면서, 더욱 이 친구를 깊게 알게 되었고, 너무나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친구이기에,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저로선 이 여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 제가 프러포즈를 하게 되었고, 양가 부모님께도 결혼 승낙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었지만, 평소 제가 조용히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기에, 결혼식은 한국이 아닌 인도네시아(발리)에서 직계 가족들하고만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함께 올리게 되었습니다.

평소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저에겐 해외에서 결혼한다는 게 너무나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런 용기를 갖게 해준 친구도 바로 이 여인입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장거리 비행을 함께 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많이 서운하고 섭섭해 하실 거라는 것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깊게 생각하고 선택한 일이니 조금만이라도 이해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이렇게 큰 용기를 내어 결혼을 결심 했습니다. 언제나 감사하는 맘 잊지 않고 잘 살겠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좋은 작품에서 열심히 연기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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